[뉴스핌=조현미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심장 이식수술에 성공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심장혈관센터 이영탁·전은석 교수팀이 지난해 8월 17일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환자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공심장 이식을 받은 환자는 배정수(76)씨로 지난 2000년 대동맥 판막수술을 받은 환자다.
배씨는 이듬해부터 심부전이 진행되면서 55% 이상이어야 정상인 심박구출률(1회 수축 시 심장서 나오는 혈액의 비율)이 수술 직전 17%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수술은 흉부외과 이영탁 교수의 집도 아래 1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교수는 "수술이 매우 잘 됐지만 환자가 고령인데다 수술 전 체중이 50kg도 안될 정도로 많이 허약했었다"며 "오랜 병력으로 인해 약해진 근력 등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이 앞으로의 삶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공심장 이식수술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으나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다.
비싼 수술비와 환자의 기계장치에 대한 두려움, 수술 후 환자 관리에 고도로 숙련된 의료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보건당국의 허가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삼성서울병원은 2012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세 차례의 수술 허가를 받았으며 내년까지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전액 무료로 두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배씨의 수술 후 관리를 맡았던 순환기내과 전은석 교수는 "배씨처럼 말기심부전 환자는 늘어나는 데 반해 심장이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인공심장 이식은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