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KT가 조만간 350억엔 상당의 2년, 3년, 5년 만기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다.
9일 발행시장 정보에 따르면 KT는 올해 사무라이본드 발행시장에서 한국물 첫 테이프를 끊을 예정이다. 이달 말 발행 조건이 최종 결정되는 이번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KT는 씨티, 다이와, 노무라 등을 공동 주간사로 선정했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11년 1월 발행한 35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본드의 만기가 도래하는 데 따른 것으로, 조달금액 대부분이 차입금 상황에 쓰이는 차환용이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KT의 이번 선순위 무담보 사무라이 채권에 'A'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경쟁 신평사인 피치(Fitch Ratings)도 'A' 사전 등급을 제시했는데, 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다.
양 신평사 모두 재무여건이 악화되고 영업환경이나 규제 여건이 악화되는 것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보는 가운데, S&P는 KT의 사업전략이나 재무 정책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공격적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KT가 올해 첫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경우 이는 올해 한국기업들의 엔화 채권 발행에 기준점이 된다.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지난 2011년 1월 KT가 발행한 사무라이본드 금리를 참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그보다는 최근 현대 캐피탈의 발행금리를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KT는 지난 2011년 이표금리 1.58%, 발행금리는 스왑금리에 110bp를 가산한 1.58%(액면발행)에 350억엔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 정도 금리가 붙는 시절은 오래 전에 지났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기준이다.
가장 최근 한국물은 현대캐피탈이 2012년 11월에 발행한 1년 6개월, 2년 만기 사무라이본드의 발행금리는 각각 0.77%, 0.87%를 기록했었다. 각각 오퍼사이드스왑(OS) 대비로 45bp 및 55b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 수준이다.
현대캐피탈도 지난 2010년 발행 때는 1년반 만기의 경우 +105bp에, 2년 만기는 +115bp에 각각 조달한 바 있다. 신용등급은 이 때가 무디스 기준으로 'Baa2'였고 작년에는 'Baa1'으로 상향조정된 뒤였다.
한편, 금융회사 중에서는 'Aa3/A+/AA-'(무디스/S&P/피치) 등급을 받는 정책금융공사가 12월 중순에 OS+32bp로 한국물 중에서는 가장 유리한 조건의 발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그 만큼 한국물의 인기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