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라이벌은 제 자신입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젊은 피’가 우승할 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올해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우승할겁니다.”
8일 서울 소공동 프러자호텔에서 만난 한국남자골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는 노승열(22.나이키골프)은 “올 시즌 PGA투어에서 우승이 잡힐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해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풀로 뛴 그는 “PGA투어 대회 중 AT&T 내셔널과 웰스파고클래식이 ‘궁합’이 맞는 것 같다”며 “PGA투어에서 우승한다면 아마 이 두 대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많은 PGA투어 대회에서 이 두 대회를 꼽은 이유는 지난해 이 대회 성적도 좋았지만 자신의 드로우 구질에 코스가 잘 맞는다는 것.
그는 얘기가 나온 김에 말한다며 묻지도 않았는데 올 시즌 목표도 시원하게 말했다.
“올 시즌 PGA투어 2승과 세계랭킹 30위 진입입니다. 또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세계연합팀 간의 대항전) 출전에 출전하고 싶습니다.”
지난 시즌 그는 PGA 투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 3회 등 ‘톱25’에 13차례나 들었다. 24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기도 했다. 특히 AT&T내셔널 등 두 개 대회에서 우승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나이키골프와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이키 제품으로 휘감는 계약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지난 해 성적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나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흠”이라며 “올 시즌에는 좀 더 냉정하게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그는 지난해 보다 적은 24~25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그는 오는 1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PGA투어 휴매너 챌린지에 참가,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PGA투어가 선정한 ‘2013 시즌 주목할만한 선수 100명’중 60위에 랭크됐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최연소’ 기록으로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14세에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2005년에는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로 우승했다. 또 2008년에는 최연소(17세)로 아시안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이어 2010년에는 역시 최연소(19세)로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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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열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