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지난 12월 미국 고용보고서의 예상외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 고용시장은 지난 2년과 마찬가지로 느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지출 삭감과 부채 상한과 같은 정치적 난제가 남아있는 가운데 더딘 고용시장의 회복세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의 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미국의 일자리는 15만 5000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의 평균 고용증가세와 비슷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실업률은 7.8% 수준으로 11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노동인구가 다시 반등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12월 민간부문 고용은 1만 6800개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 일자리는 1만 3000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일자리는 2만 500개 증가했지만 여전히 180만 개 수준으로 경기침체 직전 수준을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부문 일자리는 샌디의 영향으로 3만 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더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민간부문에서는 총 190만 개의 일자리가 생겨났지만, 공공부문에서는 6만 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민간부문은 여전히 약한 경제 회복세를 고려해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현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업체들은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인다면 완만한 수준에서 인력 보강에 나서겠지만 지금 당장은 급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달 고용보고서 결과는 미국인들이 12월 중순까지는 재정절벽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체들은 과거에도 있었던 정부 지출과 관련된 정치권의 분열이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반응했다는 관측이다.
이는 서비스 분야에서 집계된 12월 ISM 지수가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ISM 서비스업 조사 담당 의장을 맡은 앤소니 니브스는 "혼란한 시기에 불확실성은 사람들을 방관자로 만든다"면서 "하지만 종국에는 사람들은 결정을 내리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의 부채 상한과 재정지출 자동 삭감에 대한 논쟁이 가져올 파장에 대한 불안감을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의사록은 정치권의 불협화음이 경제에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바 있다.
의사록은 재정 정책과 관련해 커지고 있는 불확실성이 경제에 역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3%에 못 미치고 있어 아직 많은 미국인들이 고용시장의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약 1220만 명이 실업자로 등록됐으며 이들 중 480만 명은 6개월 이상 일자리를 얻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구직을 단념하거나 시간제 근로자를 고려하면 미국의 실업률은 실제로는 14.4%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