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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나 워쇼스키, 성전환 심경 고백 [사진=MBC 영상 캡처] |
라나 워쇼스키는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천기누설 무릎팍도사'에서 성전환 수술을 하기까지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라나 워쇼스키는 "내 성적 정체성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어렸을 적에 분명히 느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많이 괴로워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 봤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남자에서 여자가 된다면 성 소수자가 되기 때문에 영화감독, 각본가의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라나 워쇼스키는 "나는 우울한 10대를 보냈다. 내가 어울릴 곳을 찾았지만 그런 곳을 절대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굉장히 감성적이었고 그래서 자살을 결심했었다"며 "긴 유서를 쓰고 기차역에 가 기차에 뛰어들려고 했는데 갑자기 할머니와 비슷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을 보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 할머니가 본능적으로 날 쳐다봤는데 그 사람 앞에서 자살 할 수 없었다"면서 "그 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분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있다. 혼자 였으면 뛰어내렸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함께 출연한 동생 앤디 워쇼스키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누나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건 미친 생각"이라며 "누나는 똑같은 사람이고 단지 좀 더 편해졌을 뿐이다. 더 이상 내면과 외모의 갈등이 없기 때문에 누나는 지금 더 행복하고 나 역시 지금 더 행복하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하고 배두나,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베리, 수잔 서랜든, 짐 스터게스 등이 출연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티스'는 오는 9일 국내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