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민간 고용이 시장 전문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에서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조기 종료할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국채 가격을 끌어내렸다.
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급등한 1.91%를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이 1.9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3일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수익률도 8bp 치솟은 3.12%에 거래됐고, 2년물과 5년물 수익률이 각각 1bp와 5bp 올랐다.
장 초반부터 상승 흐름을 보인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의사록이 발표된 시점부터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날 발표된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이 비전통적인 팽창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연준이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은 금융위기가 본격 부상한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일부 정책위원은 또 매월 85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과 국채 매입을 2013년 중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연준은 12월 회의에서 제로금리와 자산 매입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지만 이와 함께 추가적인 국채 매입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숀 심코 펀드매니저는 “일부 연준 정책위원이 QE 조기 종료를 시사하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전했다.
모간 스탠리의 케빈 플래니건 채권 전략가는 “민간 고용의 증가가 연준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정당성을 흐리게 했다”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온통 실업률 추이에 쏠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엇갈렸다. 12월 민간 부문의 고용이 21만5000건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3만3000건을 크게 상회했지만 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1만건 늘어난 37만2000건으로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6만건을 웃돌았다.
유로존에서도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48%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2일 이후 최고치다.
프랑스는 35억3000만유로 규모의 2022년 만기 국채를 2.07%의 금리에 발행, 전월 2.22%보다 낮은 비용에 자금을 조달했지만 10년물 수익률이 4bp 오른 2.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4bp 떨어진 4.23%를 나타냈고, 2년물 수익률 역시 8bp 하락한 1.67%에 거래됐다.
DZ 뱅크의 크리스틴 렌크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국채 시장이 미국 경제지표에 긍정적인 해석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