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김동호 고종민 백현지 정경환기자] 원화강세도 삼성전자 주가에는 맥을 못췄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070원을 밑돌며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대표 수출주 삼성전자는 도리어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자동차 대표 수출주인 현대 기아차가 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새해 첫날인 2일 열린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57만 6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232조원을 넘어섰다.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해소되면서 외인 매수세가 밀려들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금일 상승율만 3.55%다.
증권가 리서치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나섰다. 최근 토러스(175만원→185만원), 유진(170→190만원), HMC(175만원→185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상향한데 이어 새해들어 200만원을 넘어선 목표가 출현도 임박했다. 키움증권은 기존 목표가 187만원을 조만간 210만원으로 상향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 "스마트폰 이어 올해 반도체부문 업사이드 클 것"
전문가들 역시 현재로선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35조원 가량 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해도 여전히 PER 등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상태여서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재 실적 고공행진중인 스마트폰 중심의 정보통신 외에 올해는 반도체 부문에서 드라마틱한 실적 기대감이 엿보인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현재 모바일 D램과 낸드쪽에서 공급 부족 상황"이라며 "PC용 D램도 수요가 감소추세에 있지만 생산부족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반도체 가격이 매월 10% 가량씩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5월까지는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반응이다.
키움증권은 환율 1050원을 기준으로 올 연말까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87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전부문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요소 중 하나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업체의 도전이 거세지만 아직 삼성전자를 따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IT팀장은 "갤럭시S4 등 신제품이 4~5월 나올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라인업이 시장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는 오는 4일 삼성전자 실적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상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상반기 탄력 더 클듯...분기별 투자전략은?
삼성전자에 대한 장밋빛 주가전망에도 불구하고 다소 디테일한 투자접근은 필요해 보인다. 일단 트레이딩 관점에선 1분기와 3분기 매수를, 2분기와 4분기 매도 전략을 권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갤럭시S4가 1분기 말께 출시될 경우 3분기는 신제품 공백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2분기와 4분기에 이익 모멘텀이 편중되는 불규칙한 패턴이 예상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1분기 매수와 2분기 고점 매도, 이어 3분기 저점 매수와 4분기 트레이딩 관점을 시사했다.
상승여력 측면에선 하반기보다는 상반기가 더 높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승폭과 상승강도 면에선 이익이 강하게 반영되는 상반기에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주목할 변수는 있다. 초기 시장에서 밀렸떤 후발주자들의 도전 속에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등 신제품의 판매 추이다.
서원석 연구위원은 "스마트폰의 성장율 자체는 다소 떨어질 것이고 2위권 업체들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반응은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외에 상당수 전문가들은 환율 변화를 민감한 팩터로 꼽는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66원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며 "삼성전자를 들고 있는 주주들 역시 환율 변화는 항상 체크해야 할 요소"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