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김양섭 이연춘 김기락 기자] 재계의 종무식 문화가 바뀌고 있다. 종무식 행사를 생략하거나 봉사활동으로 대체하는 그룹이나 기업들이 과거 보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경우 한해를 마무리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종무식 행사는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31일 재계에 따르며 삼성그룹과 SK그룹등 재계 전반에 종무식을 생략하는 곳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별도의 종무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연말권장휴가를 실시하면서 종무식이 사라졌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그룹은 몇년째 종무식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4~5년 전인 2000년대 중후반부터 동계 휴가 차원에서 권장휴가를 보내면서 종무식이 사실상 없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삼성전자등 일부 계열사에서는 자율출근제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에 종무식이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도 별도의 종무식 없이 연말을 보내고 있다.
SK그룹도 별도의 종무식을 갖지 않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종무식 행사를 개최한 것은 오래된 듯 하다"며 "다만 각 실이나 팀별로 조촐하게 한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달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그룹 신년하례회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신년하례회는 SK그룹을 대표하는 김창근 부회장 주재로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LG그룹도 역시 그룹 단위의 종무식을 따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 LG그룹 또한 연말 권장휴가로 인해 예전부터 종무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LG 관계자는 "그룹 단위의 종무식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LG전자나 LG화학등 주력계열사는 이달 24일과 27일 종무식 행사를 치렀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백화점 마트의 경우 올해 종무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올해 사장단이 대폭 교체되면서 업무 파악을 진행 중이어서 한 해를 마감하기 보다는 새롭게 출발하는 데 의미를 둔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게다가 24일과 31일 샌드위치데이를 활용해 휴가간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달 28일 그룹 차원의 종무식을 가졌으나 주력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종무식으로 갈음, 사실상 생략했다.
종무식을 봉사활동으로 대신하는 그룹도 생겨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7일 나눔마자회 및 크리스마스 점등행사로 종무식을 대신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최근에 봉사활동으로 종무식 행사를 대신키로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