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과 복수 주간사 경쟁 체제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기존 삼성자산운용 단독 체제에서 복수 경쟁체제로 전환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김동연 차관 주재로 제 44차 투자풀운용위원회를 개최해 한국운용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는 "복수 경쟁체제를 통해 투자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경쟁을 제고, 상품의 다양화, 기금의 교육·자문 요구 등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연기금투자풀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운용사의 추가 선정은 지난달 8일 재42차 투자풀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선정기준 및 선정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한국운용은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연기금투자풀 공동 주간운용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다.
한국운용은 주간운용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조직, 운용시스템 등을 준비하고 기획재정부의 확인·점검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업무 시작일부터 4년간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삼성운용의 운용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한국운용은 이번 결정에 대해 책임감 있는 자세로 모범적인 연기금풀 운용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찬형 한국운용 사장은 "공동주간사 선정된 것에 깊은 감사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연기금풀을 위한 전용시스템과 전문인력 등 인프라구축에 노력해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운용은 그동안 연기금풀 운용의 핵심인 재간접펀드 운용 역량을 쌓아왔다. 국내 및 해외펀드는 물론 재간접 ETF도 커버, 재간접헤지펀드 운용에서 국내시장의 7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정 사장은 "그간 한국운용이 보여준 일관된 운용철학과 원칙을 준수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연기금풀 운용에 임할 것"이라며 "이미 선정된 회사와 협력적 경쟁관계를 통해 가장 모범적인 연기금풀운용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운용의 한 관계자는 "경쟁체제를 통해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연기금풀을 의무적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공동 체제가 된 것이기 때문에 성실한 마케팅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