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엔화약세와 타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원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가뜩이나 내년 기업들의 영업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달러와 엔/원의 동반 급락 영향으로 수출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그렇다면 내년 엔/원 환율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빠질까. 외환 전문가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각에선 1200원선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엔/원 1260원까지 수직낙하…4분기 들어 150원 급락
일본의 금융완화 정책 등으로 인한 엔화약세 및 원화강세로 엔/원 환율은 하반기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현재 엔/원 환율은 1260원 수준으로 전년말 1485.20원 보다 225원 정도 큰 폭 하락했으며 연중 최고점인 1월 10일 1514.60원 대비로는 250원 이상 급락했다.
특히 4분기 들어 낙폭이 두드러졌다. 10월 초 1420원대로 시작한 엔/원 환율은 급속히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150원이나 하락했다.
문제는 올해 이후 내년까지도 엔화의 추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는 점이다.
기본적으로는 아베 정권의 엔화약세 기조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 내년 엔/원 환율 1215.70~1270.00원…완만한 하락세
뉴스핌이 금융권 외환전문가를 상대로 내년 엔/원 환율을 예측한 결과 평균적으로 1215.70~1270.0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반적으로 내년 엔/원 환율이 100엔당 1200원은 지켜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예측 최저점은 1170원, 예측 최고점은 1280원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부 의견차가 있기는 했지만 내년 상반기보다는 내년 하반기에 엔/원 환율의 하락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는 올해 4분기처럼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하락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부산은행 윤세민 과장은 "아베 정권 출범 이후 BOJ의 양적 완화 부분은 시장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최근 급락에 따른 경계감도 있어 추가적인 하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정경팔 팀장은 "기본적으로 방향성은 하락세지만 최근 하락한 것만큼 속도가 빠르지 않고 완만하게 내려가면서 1년 후 1200원으로 떨어지는 속도"라며 "현재 달러/엔 환율이 84엔에서 내년 말까지 90엔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엔/원 하락세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소 최문박 선임연구원은 "기본적으로는 아베 정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속도가 빠르진 않을 것"이라면서 "대략적으로 명목 환율 변동이 5~6%라고 가정한다면 살펴봤을 때 124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가 하락시 1170원도 하회 가능
기본적으로 1200원대 초반대에서는 엔/원 환율이 막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1200원을 뚫고 1150~118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하나금융연구소 정보형 연구위원은 "아베 총리가 통화정책을 발표한 만큼 1년 후에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1200원까지 밀릴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기업은행 김동영 과장은 "엔캐리 트레이딩 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통화기 때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면서 "내년 하단은 1170원까지 보고 있지만 뚫으면 밑이 없다"면서"고 전망했다.
NH선물 박세환 팀장은 "하락 추세의 중요한 지지선인 1180원선이 뚫린다면 엔/원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현재 100엔당 1270원 정도인 엔/원 환율이 내년에는 1150원까지 떨어질 수 있고 내년에 일본 중앙은행(BOJ)가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0엔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