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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박근혜의 세종대왕동상앞 약속

기사입력 : 2012년12월20일 02:12

최종수정 : 2012년12월20일 16:10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

 2012년12월19일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자는 ‘민생’을 대국민 메시지의 핵심 열쇳말로 앞세웠다.

 ‘약속’과 ‘대통합’도 덧붙였지만 ‘다시, 잘살아보세’를 선거유세 막판에 구호로 내건만큼 ‘민생’은 박근혜 후보를 당선자로 이끈 최대 화두였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40여년전 아버지 박정희 정권에서의 ‘잘 살아보세’가 ‘다시, 잘 살아보세’로 부활하는 순간, 적지않은 이들은 유신시대의 새마을 운동을 떠올리며 다소 생뚱맞은 구호라고 평가절하했다.

 일각에서는 유신시대의 압축성장 경제시대를 상기하면서 대선 승부에 마이너스 효과를 내지 않을까하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제 민주화’가 18대 대선의 한 승부처인지라, 개발계획경제 압축성장의 피폐성을 연상시키는 ‘잘 살아보세’가 박 후보에게 크게 유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의 삶을 돌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는 외침은 ‘다시 잘살아보세’와 더불어 생명력을 얻고 표심을 자극했다.

 그만큼 경제 양극화의 현실에서 서민들의 생활력이 열악하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난 60~70년대 개발경제시대의 평가할만한 성과와 향수를 그리는 60대이상의 고령층에서는 더욱 박근혜를 연호했다고 보여진다.

 박 당선자는 내년 2월 대통령직에 공식취임한다. 당선자 신분에서는 민생살리기 프로그램을 더욱 정치하게 짜야할테고 대통령으로서는 그를 선택한, 그리고 절반에 가까운 역시 이 땅의 국민을 위한 민생정책을 펼쳐야 한다.

 시대적 선택을 받은이상, 이제 박근혜 당선자는 그의 삶속에서 가장 엄숙하고 무거운 책무감을 지게됐다.

 ‘민생 대통령’으로서 ‘민생정부’를 이끄는 그의 ‘민생숙제’는 무엇인가.

 “대학생들은 학자금 때문에, 결혼준비세대는 보육과 집걱정 때문에, 가정에서는 가계 부채걱정, 실버세대엔 노후대책 때문에, 농어촌 도시소외지역은 생명력이 없기 때문에, 비정규직은 차별 때문에” 꿈과 희망을 잃고 있다는 게 박 당선자의 진단이었다.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고, 골목상권을 지키고, 재래시장을 활성화 시킨다는 공약도 당선자는 내걸었다.

 그늘진 계층의 깊은 주름살을 펴는 데에 재정문제등으로 우선 지원 및 활성화의 차례는 있겠지만 박 당선자는 향후 5년동안 이명박 정부와 다른 전향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랬을때,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 되고, 또 그랬을때 진정한 ‘대통합 대통령’으로 평가받는다.

 최초 여성 대통령은 여러모로 역사속 좌표에서 뚜렷히 각인될 것이다.

 정권교체를 넘는 시대교체를 이루겠다는 박 당선자의 주장을 지지여부를 떠나 모든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22일간의 마지막 유세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했고 당선자로서 첫 걸음을 내디딘 곳이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앞 특설무대였다.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앞에서 외친 18대 대통령의 음성을 모든 국민은 잊지 않는다.      /  정경부장 국장대우  명재곤





[뉴스핌 Newspim] 명재곤 기자 (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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