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을 위해 각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을 주로 다루는 국토해양부는 하우스푸어 문제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토부로서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다 하우스푸어 문제는 당장 해결이 필요한 시급한 사안이 아니라는 게 국토부의 시각이다.
하우스푸어는 집을 팔아도 은행대출을 갚고 나면 한 푼도 없는 사람을 말한다.
지난 10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하우스푸어 대책 공약을 발표하자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하우스푸어는 당장 해결이 필요한 사안도 아니며 이에 따른 국가 재정이나 금융시장 악화 현상도 생기지 않았다"며 정부의 조기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의 이같은 판단은 하우스푸어 대책에서 우선 국토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다.
박 후보가 내건 하우스푸어 대책을 살펴보면 핵심은 지분매각제에 있다. 소유한 집의 지분 일부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공공기관이 매입해 이자 상환에 허덕이는 가구의 숨통을 틔워주자는 것이다. 이는 금융업무 영역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은행권을 독려해 하우스푸어를 대상으로 한 금융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토부 주택분야 한 고위관계자는 "새정부가 들어서서 대책을 지시하면 움직일 수 있겠지만 현재로는 국토부가 하우스푸어 대책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국토부가 아니라 정부차원에서도 하우스푸어 대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주택기금을 하우스푸어를 위해 사용할 수는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이야기다. 아울러 걱정 만큼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것도 하우스푸어대책에 국토부가 관심이 적은 이유다.
실제 금감원의 지휘에 따라 은행권이 출시한 하우스푸어 상품은 신통찮은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우리은행이 내놓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은 단 한명의 신청자도 받지 못했다. 신한은행의 '주택힐링 프로그램'도 91건의 신청에 약 115억원 어치만 팔리는데 그쳤다.
통계적으로도 하우스푸어는 심각하지 않다. 하우스푸어 비중은 소득 3분위(상위 40∼60%)와 소득 4분위(상위 20∼40%) 가구에서 각각 14%와 13%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저소득층인 소득 1분위 가구의 경우 4.6%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 금액은 많지만 지난 8월 기준 전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1.32%다. 이는 2010년말의 0.87%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주택담대출 연체율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 제한이 느슨한 제2금융권의 연체율이 12%에 달해서다. 이는 2008년 세계금융 위기의 단초가 됐던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인 20%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 정도는 당장 정부가 개입해야할 필요성은 없다는 게 국토부의 주장이다. 때문에 '시급하지도, 절실하지도 않은' 하우스푸어 리스크(위험)을 덜기 위해 당장 국토부가 나설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박선호 주택정책관은 "국토부는 하우스푸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 매매시장 정상화에 촛점을 맞출 수 있을 뿐 하우스푸어 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고려치 않는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하우스푸어 심각하지 않아"..주택거래 정상화에만 신경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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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서브 2' 기술 도핑 논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인류 첫 공식 마라톤 '서브 2'라는 신기원이 세워지고 축하와 동시에 '기술 도핑' 논란이 일고 있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는 26일 런던 마라톤에서 42.195㎞를 1시간 59분 30초에 끊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이 시카고에서 세운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1분 5초나 앞당긴 기록이다. 공식 대회에서 인류 최초로 '서브 2'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2위로 들어온 에티오피아의 요미프 케젤차도 1시간 59분 41초를 기록하며 두 번째 공식 서브 2 러너가 됐다.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여겨졌던 2시간 장벽이 같은 날, 같은 코스에서 연달아 무너진 것이다. 여자부에선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로 스스로 세웠던 세계기록을 9초 줄이며 새 기록을 썼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1위로 결승선을 골인한 뒤 여자 엘리트 레이스 우승자 티지스트 아세파와 함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세 사람은 모두 아디다스의 최신 레이싱화 '아디제로 아디오스 프로 에보3'를 신고 달렸다. 이 신발은 한 짝 무게가 97g에 불과한 초경량 카본화로 현재 규정상 허용되는 레이스용 슈즈 가운데 가장 가벼운 모델로 알려졌다. 힐 39㎜·포어풋 33㎜ 스택, 6㎜ 드롭으로 세계육상연맹이 정한 도로 레이스용 밑창 두께(40㎜ 이하) 규정을 간신히 충족했다.
사웨는 로이터·BBC 등과의 인터뷰에서 "기술 도핑이냐"는 질문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 신발은 공식 승인을 받았다. 매우 가볍고 편안하며 앞으로 밀어주는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나는 규정에 맞는 신발을 신고 뛰었다"고 말했다.
슈즈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6년 나이키가 탄소섬유 플레이트를 넣은 '베이퍼플라이'를 선보이면서 마라톤 기록은 '초(秒) 단위'에서 '분(分) 단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본 플레이트와 고반발 미드솔은 발이 지면을 딛고 나갈 때 추진력을 높이고 에너지 손실을 줄여 42.195㎞에서는 수십 초, 많게는 1분 이상 차이를 만든다.
'슈퍼 슈즈'의 위력이 커지자 세계육상연맹은 2020년 규정 손질에 나섰다. 도로 레이스용 신발은 밑창 두께를 40㎜ 이하로 제한하고, 탄소 플레이트나 블레이드는 1장만 허용했다. 기술의 방향은 제한하고 혁신 자체는 허용한 것이다.
우사인 볼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일반 스파이크를 신고 세계기록을 세운 뒤 2021년 인터뷰에서 "내가 뛰던 시절엔 세계육상연맹이 새 스파이크를 아예 못 신게 했다. 요즘 나오는 스파이크 이야기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고 말했다. 수영에선 2008년 전신 수영복이 1년 사이 108개의 세계기록을 쏟아낸 끝에 2010년 전면 금지된 전례도 있다.
세계육상연맹은 밑창 두께와 탄소판 수를 제한하면서도 '슈퍼 슈즈 시대'를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브랜드는 기술 경쟁을 벌이며 마라톤은 또 한 번 진화 중이다. 사웨의 1시간 59분 30초가 보여준 건 인간과 기술이 함께 만든 '새 시대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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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하남갑 이광재·평택을 김용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27일 회의를 열고 오는 6월 3일 실시 예정인 경기 지역 재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 3명에 대한 전략공천을 의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재보궐선거 출마를 희망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기 하남갑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 경기 평택을에 김용남 전 의원, 경기 안산갑에 김남국 전 의원을 각각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총선 초박빙 승부처였던 핵심 경합지 하남갑에는 당이 어려울 때마다 선당후사를 실천한 이광재 후보를 배치했다"며 "이 후보는 3선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을 지낸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GTX 연장 등 굵직한 지역 사업을 중앙과 직결해 속도감있게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텃밭에서도 승리한 경험과 수도권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두루 갖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김용남 전 의원 [사진=뉴스핌 DB}
평택을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인 만큼 합리적이고 개혁적 보수의 대표 인사인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용남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우리 진영의 외연 확장과 승리에 지대한 기여를 한 바 있다"며 "진영을 뛰어넘는 폭넓은 지지 기반으로 험지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높은 본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산갑에는 김남국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 대변인은 "김남국 후보는 최근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관으로 근무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거 안산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다져온 탄탄한 조직력과 높은 현안 이해도를 바탕으로 즉시 실전에 투입돼 우리 당의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경기 지역 출마를 준비했던 김용 전 부원장은 경기를 포함해 이번 재보선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김용은 검찰 조작기소의 피해자이고 당과 대통령을 도운 여러 기여가 있다는 점에 대해 당 안팎 많은 분들이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그러나 당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판단해서 공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용에 대해서 다른 지역 공천 검토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진=뉴스핌 DB]
이연희 전략공천관리위원회 간사는 "오늘 제가 김용을 만나 뵙고 전후사정을 잘 설명했고 선당후사 차원에서 큰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하정우 청와대 AI수석의 입당 및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만났고 어제 정청래 대표가 만나서 출마에 대한 마지막 대화를 나눴다"며 "듣기로는 출마할 것으로 안다. 그렇게 되면 입당 절차와 공천 절차를 추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2026-04-27 1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