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시 서초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이 지역 전셋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최근엔 강남구 등 인근 지역의 전셋값에도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12일 부동산업계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달간 서초구의 전세값 상승률은 2.2%를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 환산하면 26.2%에 달하는 급등세다. 수도권 전셋값 평균 상승률(0.3%)과 비교하면 7배가 넘는 수준이다.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살펴봐도 지난해 연말 대비 서초구(지난 3일 기준)는 6.8% 올랐다. 서울시 25개구 중 최고치다. 상승률 2위를 기록한 광진구(4.7%)와 비교해도 2.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 지역은 전세수요가 많아 일반 거래가 많은 데다 신반포한신1차(790가구), 반포대림아파트(637가구) 재건축에서 쏟아져 나온 이주수요까지 가세해 전셋값이 급등했다. 보통 재건축 단지 주민들은 익숙한 생활환경과 자녀들의 교육 문제 등으로 인근 지역에 눌러 앉는 경향이 짙다.
실제로 이런 현상으로 서초구 잠원동 한신아파트는 전용면적 84.5㎡(중층)가 지난달 4억2000만원에서 이달 8000만원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반포우성아파트 전용 116.3㎡(중층)는 전달대비 3000만원 뛴 4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반포동 반포자이는 전용 84.9㎡(고층)의 경우 8억원에서 3500만원 상승한 8억3500만원에 세입자가 바뀌었다.
서초구에서 발발한 전셋값 급등세는 인접 지역인 강남구로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강남구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은 0.2%에 그쳤으나 10월들어 1.2%, 11월에는 2.7%까지 상승했다. 강남권 이주를 계획했던 수요층이 서초구를 피해 강남구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개포동 시영아파트 전용 40.3㎡(저층)와 도곡동 개포5차우성아파트 전용 78.9㎡(중층)는 한달새 각각 5000만원, 2000만원 오른 7억원과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됐다.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넘어간 전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초구 재건축 단지들의 이주수요가 내년 2월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주물량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
안명숙 우리은행 PB부동산팀장은 “전세 수요자들이 강남권 선호가 높은데다 재건축 이주수요가 맞물리며 서초구 뿐 아니라 강남구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며 “특히 반포자이, 반포래미안 등 인기 단지의 경우 전셋값 상승률이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