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해 구글이 전세계적으로 탈세한 소득세가 20억 달러(2조 15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자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매출 98억 달러 가량을 조세피난처인 버뮤다의 페이퍼 컴파니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탈세했으며, 이는 구글의 총 세전 이익의 80%에 달하는 방대한 금액으로 3년 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러한 방식으로 매출액을 축소해 지난해 해외 매출액의 불과 3.2%만을 세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해외 기업에 부과하는 소득세율이 26~34%인 것과 비교해 보면 미미한 수준.
버뮤다로 향하는 구글의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네델란드에 있는 한 자회사의 자료에 의해 공개됐다.
이는 즉각적으로 경기 침체하에서 세수 확대를 부르짖고 있는 각국 정부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당장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 각국 정부가 구글의 탈세행위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역시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지난주 EC는 회원국들에게 조세피난처의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남용금지 규정(anti-abuse rule)을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유럽연합(EU)이 탈세와 세금 회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연간 1조 유로(1394조 원)에 달한다.
구글 외에도 많은 첨단기술 대기업들이 조세회피의 방안으로 해외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고 있어 각국 정부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올클, 애플, 구글 등이 자금의 많은 부분을 해외 계좌에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금의 87%, 시스코가 83%, 오라클이 80%, 애플이 68%, 구글이 64%를 각각 해외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해외 시장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해외 계좌에 예치된 금액이 미국 세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탈세 목적이라는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