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과 학계는 외국계 기업 인수에 부정적
[뉴스핌=이은지 기자] 당초 지멘스의 인수가 유력시 되던 이탈리아 국유 방산업체 핀메카니카의 발전소 에너지·운송 부문 자회사인 안살도 에너지의 매각 작업이 암초에 부딛쳤다고 5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외국 업체가 안살도 에너지를 보유하는데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정치권의 개입까지 겹치며 핀메카니카의 신용등급 하락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것.
한국 두산 역시 안살도 에너지 인수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은 중공업 쪽에서 과거 원전 수주시장에서 안살도 등과 경쟁했고 최근에는 중동 발전소 건설 시장에서도 경쟁하는 업체다
앞서 일본 전산(니덱 Nidec)은 유럽 진출을 위해 안살도의 발전소 엔지니어링 부문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공식 천명한 상태이기도 하다.
현재 이탈리아가 보유한 지분 외에 안살도의 지분 45%는 미국 퍼스트리저브(First Reserve) 펀드가 보유하고 있다.
한편, 핀메카니카가 신용등급 하락을 피하기 위해 10억 유로의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재 지멘스가 안살도 에너지 인수에 13억 유로를 제시한 상태지만, 해외 업체가 안살도 에너지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정치권과 학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어 지멘스의 인수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핀메카니카의 신용등급 강등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한 소식통은 "정치적 불확실성과 정부 가이드라인 부재가 빠른 시일 내 안살도 에너지가 매각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핀메카니카가 투자적격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산 매각이 수 개월내 발표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