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이달 말 야후코리아의 국내 사업 철수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간 국내 장외 채권거래의 대부분을 도맡아 왔던 야후 메신저의 자리를 금융투자협회가 내놓은 프리본드 메신저가 일정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
현재 국내 장외 채권거래를 담당하는 딜러와 채권 매니저들은 대부분 야후 메신저와 대신증권의 사이보스 메신저 등 사설 메신저에 의존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프리본드 메신저) 사용을 의무화 할 수는 없다"면서도 "(사설 메신저 서비스 중단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프리본드 시스템의 안정화 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프리본드 메신저가 유저 친화적이지 않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 그는 "지속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불편사항,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이를 반영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협회의 프리본드 메신저 사용은 활성화 되지 않은 상태다.
협회 측에 따르면, 현재 프리본드 프로그램 등록자는 2천여명 수준이며, 이중 절반인 1100여명이 접속하고 있는 상황. 물론 이마저도 실제 채권 거래를 위한 것인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한 야후 메신저 역시 야후코리아 철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해, 야후코리아 철수에 따른 프리본드 메신저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야후 메신저의 경우, 야후코리아 철수 이후에도 야후 코리아 계정을 미국 계정으로 이전하기만 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야후 서비스가 오는 12월 말 종료될 예정이나, 메신저 서비스는 미국 쪽 사이트에서 새로운 한글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면 계속 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채권시장 참여자들도 기존 야후 메신저를 계속 사용하려는 분위기여서, 협회의 프리본드 활성화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A증권사 채권 브로커는 "주변에서도 야후코리아 철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라며 "기존 야후 메신저를 계속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로운 메신저를 사용하게 되면 기존 네트워크를 다시 구축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재 사용하는 메신저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B증권사 매니저 역시 "(프리본드 메신저의 경우) 익명성 보장과 포지션 노출 등의 우려가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또한 "속도 면에서도 사설 메신저가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