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알뜰폰(이동통신재판매, MVNO) 사업을 휴대폰요금 절감 대안으로 제시하면서 중소 별정통신 사업자들이 사업을 속속 시도하고 있으나, 사업자 간 부익부 빈익빈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업부문이 대기업 진입으로 홍보효과를 누리며 시장 파이가 커진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중소 별정통신 사업자들은 대기업이 끼어들어 자신들이 가꿔논 텃밭을 잠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동시에 느끼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은 올해 1월 2일 처음 알뜰폰 사업을 시작하고 10개월여 만에 가입자 16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알뜰폰 사업자 2위로 우뚝 올라섰다. 1위인 에넥스텔레콤과는 약 1만여 명 정도 차이나는 수준이다.
헬로모바일의 현재 가입자 확보 추세로 봐선 1년도 채안돼 에넥스텔레콤의 8년 성과를 달성하는게 확실시되는 것이다. 즉, 내년 1월을 기준으로 알뜰폰 업계 1,2위가 뒤바뀔 것이 점쳐진다. 알뜰폰 업계 1위인 '에넥스텔레콤'은 지난 2004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8년 간 18만명의 가입자를 모아왔다.
헬로모바일 내부에서는 기존 MVNO 사업자와 전략을 달리했던 것을 사업 순항요인으로 꼽는다. 기존에는 알뜰폰이 별정통신 개념으로 '선불폰' 서비스를 하는데에만 주력하며 기존 MNO 이동통신 3사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에만 방점을 뒀다.
반면, 헬로모바일은 '문화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CJ의 이미지를 통해 자사 향 스마트폰에는 CGV, CJ E&M, 오쇼핑 등 CJ 계열사 콘텐츠를 탑재해 특화된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활용가능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기도 하지만, 그보단 대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와 계열사의 콘텐츠까지 혜택을 누릴수 있다는 게 더 긍정적으로 각인됐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헬로모바일 관계자 역시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업자가 하는 것과 분명 차이는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업 이미지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가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을 낸 것이 알뜰폰 순항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 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내년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업체가 시장에 가세하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이 마트를 이용한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 등을 제공하면서 활성화에 다선다면 중소 알뜰폰 업계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 수익성에 대한 대안을 찾지 않으면 결국 가격 출혈경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한 중소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체 이동통신 시장 대비 알뜰폰의 점유율은 2%밖에 되지 않는다"라며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어 기대중이긴 하나, 대기업 관계사나 대형 유통업체와 동일선상에서 경쟁해야 한다는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