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이탈리아 내년 총선에서 집권이 예상되는 민주당의 예비선거에서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Pier Luigi Bersani, 61세)가 첫 예비 경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리오 몬티 현 총리의 뒤를 이를 가능성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37세의 신예 마테오 렌치(Matteo Renzi) 피렌체 시장이 2위를 기록하며 본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탈리아 총선에 혼전이 예상된다.
50%가 넘는 개표 상황에서 베르사니는 44%를 얻어 36%를 얻은 마테오 렌치 피렌체 시장을 눌렀다. 렌치는 내년 5월로 다가온 선거에서 중도 좌파 세력을 이끌 유력한 총리 후보다. 다만 베르사니는 과반을 얻는 데는 실패해 다음달 2일 렌치와 2차 대결을 맞게 됐다.

베르사니와 렌치는 모두 몬티 총리가 이끄는 테크노크라트 정부의 재정 규율과 유럽 회원국들과의 약속을 존중하지만, 긴축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경제성장을 더 도모할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09년 피렌체 시장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렌치는 민주당 지도자들이 정치시스템 장애와 불경기를 불러왔다며 새 세대로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하고 있다. 렌치는 소속당인 민주당의 엘리트층이 고령화하고 있다고 보고 일대 쇄신 작업을 벌이는 한편 중도층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1년 전 총리가 된 몬티는 차기를 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사니의 민주당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인민자유당을 10% 차로 따돌리고 있다. 베르사니는 렌치를 물리치기 위해 총선에 집중해야 한다.

SWG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율을 지난 6월 23.2%에서 이번달 26.7%로 올라갔다. 코미디언 출신 베뻬 그릴로(63)가 이끄는 긴축반대 노선 성향의 5성운동은 21.1%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정계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베를루스코니의 자유인민당은 15.3%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예비선거 2위에 그친 렌치는 집권 경쟁력 면에서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론조사 기관에 따르면 내년 4월 총선에서 중도좌파연합이 렌치를 간판으로 앞세울 경우 44%의 득표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이번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1위를 한 베르사니를 내세우면 35%의 득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