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이번 주 시장의 버팀목은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매출 기대감이다.
그러나 시장을 쥐고 흔들 으뜸패는 연방 의회가 쥐고 있다.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정치권의 협상이 난항 조짐을 보일 경우 매출 기대감은 경기침체 우려로 대체되기 십상이다.
의원들은 추수감사절 연휴의 귀향활동을 마치고 이번주 워싱턴에 복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한다.
의회 여야 지도자들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회동을 가진 후 내년 1월 1일부터 자동적인 정부지출 삭감과 증세의 형태로 미국 경제에 가해질6000억 달러 규모의 충격파를 막기 위해 여야가 연내에 해결책에 합의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월가는 미심쩍은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시장 참여쟈들은 합의 도출 과정에서 의회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심한 당파적 논쟁에 휘말릴 것이고 이로 인해 증시와 연말 쇼핑객들, 특히 상류 소비계층이 움츠러들 것으로 전망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지출이 가속회되는 시점에서 재정절벽 해소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당장 내년 1월부터 세금이 인상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연말지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주에는 27일(화) 소비자 관련 지표들이 여러 건 쏟아져 나온다. 이중에는 S&P-케이스 실러와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각각 산출한 주택가격지수를 비롯해 신규주택판매지수(28일), 주택계약매매지수 등 일련의 주택관련 지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주택시장 개선세로 소비자들의 지출도 늘어났지만 수퍼스톰 샌디의 충격으로 지표들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다. 27일 발표되는 소비자신뢰지수와 내구재주문도 연말경기의 판세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주가흐름을 지배할 으뜸패는 뭐니뭐니 해도 재정절벽 협상이다.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한 정치인들의 언론 플레이에서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미확인 보도 내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시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소매종목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개막일에 해당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의 초기 매출 집계가 예상보다 강력하게 나오자 위험선호심리가 살아났다.
월마트는 추수감사절인 22일(목) 오후 8시부터 자정사이의 4시간 동안 초당 5000건에 해당하는 총 1000만 건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텔시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최고경영자 겸 수석 연구책임자인 대나 텔시는 올해 홀리데이 매출이 1년전에 비해 3.5%~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에 시장은 23일(금) 힘찬 랠리로 화답했다.
다우는 전일 종가대비 172포인트 치솟은 1만3009로 선거일인 지난 6일 이래 최고 종가를 기록하며 3.4%의 주간 오름폭을 작성했다. S&P500지수는 1409를 찍으며 3.6%의 주간 상승세를 보였고 나스닥지수는 블랙프라이데이를 2966으로 막으며 추수감사절로 거래일이 줄어든 지난주를 4%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다.
홀리데이 쇼핑시즌의 산뜻한 출발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지만 의회의 재정절벽 협상과 겹치면서 상당한 변동성을 예고한다.
시장이 랠리를 계속할수 있을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들은 올해 '산타 랠리'가 있을 것인지는 의회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BTIG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대니얼 그린하우스는 "재정절벽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짙어 시장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우리의 예상대로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진다면 주가가 5% 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