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프라이데이 '개막'... 판매 기대감 고조
- 메르켈 "26일, 그리스 지원 합의 도출될 것"
- 기술주·소매업체주, 강세 주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기술주들의 저력을 등에 업고 5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차기분 지급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은 데다가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본격적으로 막 오르면서 투자자들은 닫혔던 지갑을 열었다.
또 독일 재계신뢰지수가 8개월 만에 처음 개선되고, 중국 제조업지수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확장 국면을 시사한 것이 호재로 각인되면서 뉴욕 증시에도 반영됐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35%, 172.79포인트 오른 1만 3009.68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30% 뛴 1409.1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38%, 40.30포인트 상승한 2966.85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기준으로는 다우지수가 3.3% 올랐고 S&P500지수 3.6%, 나스닥지수는 무려 4%의 상승을 기록해 5개월만에 최고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시장은 블랙프라이데이로 연말 쇼핑 '대목' 매출이 즐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훈훈한 분위기로 장을 시작했다.
월마트가 전일 8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토이자러스와 타겟 등도 이전보다 한두시간 앞당겨 블랙프라이데이 판매를 시작한 만큼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조사기관인 쇼퍼트랙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전년보다 6.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이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뛸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회동에 쏠리는 기대도 커지는 모습이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지원금 지급을 위한 국제채권단이 오는 26일 합의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EU 정상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월요일(26일)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차기분 지급 관련 이슈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에 대한 반대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이에 앞서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이 차기 구제금융 지원 지급결정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특히 IMF가 그리스의 부채삭감 목표를 완화해준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은 조만간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급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졌다.
다만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향후 7년간의 예산안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은 아쉬움을 남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지난 이틀간 협상을 벌였지만 오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예산안 마련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역내 모든 국가가 공공지출을 감축시키는 시점에서 향후 7년간의 예산안을 9720억 유로 규모로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프랑스는 약소국 지원을 위해 늘려야 한다는 이유로 찬성하면서 팽팽한 대립을 보였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기술주와 통신주가 시장을 주도한 반면 유틸리티주는 상대적 약세를 연출했다.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타겟은 이날 각각 1~2% 상승에 성공했고 메이시스도 1.7% 올랐다. 메이시스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뉴욕시 매장 개장 시간에 기록적으로 많은 고객들이 줄지어 대기했다며 지난해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는 이를 능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세일시즌에 동참한 애플도 이날 1.7% 뛰었고 갭, 베드베스앤드비욘드, 달라제너럴 등도 모두 쇼핑시즌 효과에 오름세를 형성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인 이날 평소보다 이른 오후 1시(현지시간) 폐장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