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0월 신규주택 착공, 4년여래 최대치
- Fed 래커 "경기부양 위한 물가 상승 용인, 신뢰 상실 부작용"
- HP, 88억 달러 적자 떠안는다...'덜컥'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전일 종가 부근에서 숨고르기를 보였다.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이던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 벤 버냉키 의장의 추가 부양책 관련 발언이 나오지 않았다는 데 대해 실망을 보이며 보합 흐름으로 지수대를 좁혔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6%, 7.45포인트 하락한 1만 2788.5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0.07%, 0.93포인트 오른 1387.8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0.02%, 0.61포인트 상승하면서 2916.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주택지표의 개선 소식에 환호하며 상승세로 장을 출발했다. 주택시장은 지난 2007년 시작된 전세계 경기침체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는 등 시장 악화가 심화된 이후 쉽사리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주택 판매는 물론 신규주택 수도 증가세를 보이면서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은 전월보다 3.6% 증가한 89만 4000건을 기록해 4년 3개월만에 최대치를 이어갔다. 이는 직전월의 86만3000건은 물론 시장 전망치인 84만건 역시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단일가구 주택 착공은 0.2% 감소를 보였지만 다세대 주택 착공은 무려 11.9%가 급증하면서 30만건에 달했다.
HSBC증권 라이언 왕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주택시장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며 "착공건수 증가가 주택 판매에서도 추가로 늘어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내년까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뉴욕 경제인클럽 강연에서 추가 부양책과 관련한 힌트를 전혀 내비치지 않으면서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종료 후 연준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재정절벽은 경제회복에 실질적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되살아나고 있는 경기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는 변수"라며 정치권의 합의를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재정절벽과 채무한도 상향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민간 지출 및 기업 설비투자 등에 이미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은 합의가 지연되고 갈등이 보이면서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반대로 정치권이 협력과 창조적 합의를 통해 조속히 이와 관련한 해결책을 마련한다면 내년 미국 경제가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최근 연준이 내놓은 추가 부양책들도 경제를 지지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증권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역풍으로 인해 오는 2013년 중반 이전까지 성장 가속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즉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이 적어도 2013년 3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반면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용인이 신뢰를 잃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을 늦추고 시장에서 자산을 직접 사들이는 연준의 정책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부추기지 않는 쪽으로 진행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이러한 전략을 구사하면서도 신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기술주와 에너지주가 내린 반면 헬스케어주는 상대적 강세를 연출했다.
주택지표 개선에 힘입어 관련주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퓰트는 5.5% 올랐고 DR호튼 2%, 레나 3.6% 등 모두 강세를 보였다.
또 리서치 인 모션(RIM)은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1.4% 뛰었다. 반면 전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했던 애플은 이날 다시 1.3% 가량 하락했고 휴렛-팩커드(HP)는 회계부정에 따른 실적 쇼크에 12%의 추락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