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올해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음성LTE(VoLTE)가 정부 정책 수립이 늦어지면서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업계들이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통신사들이 올해 상반기 VoLTE 서비스 계획을 내놨지만 통신사간 연동 문제 등 정부가 정책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는 VoLTE에 적극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감행했지만 제도적 미흡으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따르면 올해 VoLTE 등 투자를 위해 설비투자 계획을 상향조정했다.
SK텔레콤은 기존 2조3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 LG유플러스는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KT는 3조5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각각 올렸다. 모두 하반기 VoLTE를 선점하기 위한 투자 계획인 셈이다.

통신 3사는 이미 VoLTE 서비스에 돌입했다. 다만 아직까지 타사 가입자와 VoLTE로 통화하는데는 망 연동과 서비스 규격 등에서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현재로서는 통신사가 VoLTE를 도입하더라도 반쪽짜리 서비스에 그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VoLTE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시장 승부수를 띄우고 있지만 정책을 결정하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안에 정책 수립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방통위는 우선적으로 통신사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통신 3사가 상호연동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돼야 정책 수립을 착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요율이나 접속료 등 정책 수립과 별도로 VoLTE에 대한 통신사간 기술적 연동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재 무료 제공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프로모션 기간 중에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이같은 입장을 내놓자 통신사들도 난감한 모습이다. 어느 정도 정책의 윤곽이 나타나면 의견 조율이 쉬워질 수 있지만 통신사간 입장차가 커 합의점 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SK텔레콤과 KT는 VoLTE 요율 결정과 정식 상용화에는 3사간 서비스 연동이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간 상호연동을 먼저 진행하고, 세부적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통위는 VoLTE 사용자가 많지 않은데다 통신사간 이권이 개입될 우려가 있어 정책 결정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며 “통신사에서도 투자 대비 수익을 올려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답보상태에 빠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