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오후 2시 참석 예정.."정문 진입 요구"
[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 故 이병철 회장의 25주기 추모식이 오늘 오전 11시부터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선영 진입경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여왔던 CJ그룹측이 여전히 정문 진입을 요구하고 있어 두 그룹간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삼성 사장단 80여명 참석
19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개최된 고 이병철 선대 회장 추모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 등 삼성 오너 일가와 삼성 계열사 사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그룹 사장단들은 추모식 참석을 위해 오전 10시께부터 경기도 용인 선영 정문으로 속속 도착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전 9시 57분, 윤부근 사장이 10시 18분께 도착했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각각 오전 10시 41분, 42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착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가족들과 계열사 사장, 부사장 일부 등 총 80여명이 참석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식 행사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과 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도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 그룹별 참배..CJ 오후 2시 참석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 손복남 고문과 함께 삼성의 추모식 행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2시에 선영을 찾을 계획이다.
또한 CJ 임원들은 이보다 조금 앞선 오후 1시 30분 경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한솔그룹은 CJ에 이어 오후 3시쯤 호암의 장녀인 이인희 고문과 조동길 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20여명이 선영을 찾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CJ 정문돌파 시도.."충돌 가능성"
올해 호암 25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삼성 측과 CJ 측은 선영 인근 삼성에버랜드 소유 한옥 사용과 참배 방법 등을 놓고 감정 대립 양상을 보여왔다.
이재현 CJ 회장측은 여전히 정문 진입을 요구하고 있어 두 그룹간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CJ측은 정문 사용과 이 선대회장의 생전 가옥인 ‘영빈관’ 사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진입 경로에 대해 기존 입장에서 바뀐 것은 없다"며 "마지막까지 정문 진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가의 감정싸움은 호암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 온 선대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며 올 2월 소송을 내며 시작됐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