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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체포된 NHK 모리모토 타케시게 아나운서 [사진=JNN 캡처] |
만취 NHK 유명 아나운서 여대생 성추행…"가슴 11분간이나 만졌다"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NHK ‘오하요 닛폰’의 주말 진행자 모리모토 타케시게(47)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16일 산케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14일 NHK 아나운서 모리모토 타케시게가 성추행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혀 타마가와서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리모토 타케시게는 전철 도큐선 객차 내에서 여대생의 속옷에 손을 집어넣고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모리모토 아나운서는 14일 오후 7시45분경 시부야역에서 후타코타마가와역으로 달리던 도큐선 객차 안에서 23세 여대생의 속옷에 손을 넣고 가슴을 만졌다. 당시 객차는 귀가하는 사람들로 만원이었으며, 모리모토 아나운서와 여대생은 몸이 밀착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만취한 모리모토 용의자는 여대생의 가슴을 무려 11분간 만졌다. 갑작스런 일이라 저항하지 못하던 여대생은 전철이 정차할 무렵 ‘치한이다’라고 소리쳤다. 주위의 남성 승객들이 용의자를 붙잡고 역무원에게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모리모토 아나운서는 경찰 조사에서 “동료와 술을 마셨다. 전철에 올랐을 당시 만취한 상태로 여대생 가슴을 만진 것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그러나 “모리모토가 연행될 당시 멀쩡하게 걸을 정도였다. 고의로 만졌을 가능성이 있다. 범행 내용이 무척 악질적”이라고 말했다.
1990년 NHK에 입사한 모리모토 아나운서는 ‘오하요 닛폰’ 주말 진행자로 활약해 왔다. 소식을 접한 NHK 동료들은 “온화하고 밝은 성격이었는데 성추행이라니 믿기 어렵다”며 충격에 빠졌다.
NHK는 15일자로 공식사이트 내 ‘아나운서 룸’에서 모리모토의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 NHK 관계자는 “뉴스를 전하는 사람이 성추행을 저질렀다니 몹시 유감이다. 시청자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