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 1년래 최고치
- 뉴욕 및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위축' 지속
- 버냉키 "주택시장 회복 여전히 갈길 멀어"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또 다시 뒤로 물러섰다. 장중 S&P500지수는 주요 지지선인 1350선을 이탈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는 양상이다. 경제 지표들의 부진과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짓누를 탓이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23%, 28.49포인트 내린 1만 2542.46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0.16%, 2.17포인트 하락한 1353.3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0.35%, 9.87포인트 떨어지며 2836.9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5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3대 지수는 지난주 대통령 선거 이후 5% 이상 하락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급등하며 1년 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수만명의 사람들이 일터를 잃은 데 따른 것이지만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간 기준으로 지난 2005년 9월 이래 가장 큰 증가세로 시장의 전망치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태풍이 4분기 경제성장률에서 0.5%가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연율 기준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가솔린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이 구매를 늘렸으나 주거 비용은 4년여래 가장 가파른 급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1월 뉴욕 및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위축세를 보인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마이너스 5.22를 기록해 전월의 마이너스 6.16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10.7을 기록해 전월의 5.7보다 크게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재고지수는 전월 2.1에서 -12.5로 급락했고 신규 수주지수 역시 -0.6에서 -4.6으로 더 위축됐다.
한편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랙커 총재는 미국 의회가 올해 말까지 예산과 관련한 이견을 해소할 경우 미국 경제가 내년에 3% 이상 성장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15일(현지시간) 랙커총재는 찰스턴에서 가진 연설문을 통해 "탄탄한 재정 상태 유지를 위해 신속하고 확고한 진전은 억제돼 있는 소비를 되살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재정절벽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는 향후 1~2개 분기 동안 약간의 수축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연준이 추가적인 자산매입에 나서는 데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출구 전략을 펴는 데 있어서 더 큰 어려움을 발생시킬 것이라는 우려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위태롭게 하지 않고 더이상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거나 자금을 공급할 수 없다"며 "추가적인 완화정책보다는 현 상황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애틀란타에서 열린 HOPE 정상회담에서 여전히 실업률이 완강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점과 엄격한 대출 기준 등이 주택시장과 전반적인 경제의 빠른 회복을 바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택시장이 개선의 신호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숲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버냉키 의장은 엄격한 대출기준이 주택가격 버블 및 금융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적절한 대응이었지만 현 시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다른 한쪽으로 너무 기울면서 이러한 대출기준이 이제는 주택구입에 필요한 대출을 막음으로써 주택시장 및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S&P 하위업종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소비자 관련주와 통신주의 약세가 두드러진 반면 에너지주는 소폭 상승했다.
애플은 이날도 2%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 주당 520달러대까지 주저앉아 6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 9월 기록한 주당 705달러의 최고치 이후 25% 가량 추락한 상황으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156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월마트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3.7% 빠졌고 델과 갭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0.3%, 1.2% 하락을 기록했다.
맥도날드도 0.7% 빠지면서 최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