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내달 총선에서 정권이 교체되면서 공격적인 양적완화(QE)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달러화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고용과 제조업 등 실물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1.15% 급등한 81.17엔에 거래됐다. 유로/엔 역시 1.43% 폭등한 103.67엔을 기록,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로/달러는 0.27% 상승한 1.2771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환율은 1.28달러 선까지 올랐으나 상승폭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달러 인덱스는 0.02% 소폭 내린 81.10을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크게 악화됐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이 발표한 11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마이너스 10.7을 기록해 전월 5.7에서 대폭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2.0 역시 하회한 수치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43만9000건으로 7만8000건 늘어났다. 이는 1년6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유로존 경제가 3분기 공식적인 침체에 빠져들었지만 안전자산인 달러화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17개 유로존 회원국 경제는 3분기 0.1%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공식적인 침체에 빠졌다. 유로존 1~2위 경제국인 독일과 프랑스는 0.2% 성장률을 기록해 간신히 마이너스 성장을 모면했다.
한편 엔화가 연일 약세 흐름을 보인 데 대해 시장 전문가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아베 총재가 중앙은행에 무제한적인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을 주문한 만큼 그의 승리는 곧 엔화 약세 흐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댄 도로우 리서치 헤드는 “아베 총재가 일본은행(BOJ)에 엔화를 크게 끌어내릴 정책을 주문했다”며 엔화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크레디트 스위스는 달러/엔이 기술적 저항선인 81.49엔을 뚫고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가 내수 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유로/파운드는 0.19% 상승한 80.55펜스를 기록, 파운드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감소해 전월 0.5% 증가에서 방향을 전환했다.
호주 달러화는 중앙은행이 지난달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발표하면서 달러화에 대해 0.44% 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