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호산업 PF갈등..산은vs우리은행 총력 여론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할인분양 관련 '기싸움' 팽팽

[뉴스핌=이강혁 기자] 금호산업의 '리첸시아 중동' PF사업장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는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최근 금호산업 90여개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한층 격화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자신들의 주장을 채권기관에게 호소하면서 한치의 양보없는 평행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부의안건 결의에서 조건부 동의서에 이해관계에 따라 각 채권기관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총력전 양상이 펼치고 있는 셈이다.

14일 금융권과 채권단 내부에 따르면 산은은 리첸시아의 할인분양에 따른 금호산업의 손실부담 전가와 관련, 조건부 동의서를 협의회 안건으로 제출해 놓고 우리은행을 압박 중이다.

우리은행은 '동의할 수 없다'는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채권기관들의 이해를 얻어내려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의 중재 이후 합의점을 찾은 듯 보였던 갈등국면은 오히려 더 격화됐다는 게 채권단 내부의 시선이다.

산은은 이와 관련, 최근 채권기관들에게 우리은행이 기존 주장의 부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의 강력한 입장을 표명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채권단을 설득해 동의를 얻어 우리은행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주채권단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PF대주단인 우리은행이 예외적으로 손실을 부담할 수 없다는 것은 워크아웃의 기본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도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채권기관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하며 맞불을 놨다. 산은이 닥치지도 않은 향후 사태를 예상하고 무리한 동의를 받으려고 한다는 반박성 내용이었다.

산은이 사업진행을 막고 있는 것이 금호산업 경영정상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채권기관들을 상대로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서로 간 분쟁 양상이 한층 더 격화된 모습"이라면서 "산은에서는 우리은행이 할인분양에 따른 손실을 금호산업이 부담하지 않는다는 등의 조건부 동의서에 공식화된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거부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이 채권단에 공문으로 통보를 하고 금호산업과 변경약정을 체결하는 등 조건을 공식화하거나,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조정을 통해서 해결에 응하라는 사실상 최후통첩의 성격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산은 관계자는 "기존 주채권이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서 2조6000억원이나 출자전환하는 등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금호산업 정상화에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이 자행의 이익챙기기 급급한 것은 전형적인 이기주의적 행태"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반면, 우리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은행 입장에서 금호산업 부천중동 건설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금융당국에서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그만큼 산은의 주장은 대응할 가치도 없을 뿐더러, 오히려 채권기관에게 동의하지 말라고 연판장이나 돌리고 있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향후 추가 할인분양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산은은 갈등의 불씨를 없애겠다는 의지가 높고, 우리은행은 일단 협의대로 진행한 뒤 문제가 있으면 추가로 협의하면 되는 문제라고 맞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금호산업이 건설중인 부천 중동 리첸시아에서 비롯된 이번 갈등은 대규모 PF사업(도급액 3930억원)이 대량 미분양 사태를 맞으면서 본격화된 것이다. 단적으로, 평당 1960만원이던 분양가가 1485만원까지 떨어졌고 분양수입금이 줄게 돼 손실이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PF자금을 대준 우리은행과 농협(이하 PF대주단)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런 맥락에서 이들은 중동 리첸시아를 분양하는 대로 이를 회수하겠다고 나섰던 것. PF대주단은 2009년말 PF사업장에 총 1650억원, 지난해 4월 700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PF자금을 지원하면서 PF대주단은 '준공 후엔 공사비 지급보다 PF 대출금을 먼저 회수할 수 있다'는 별도약정을 금호산업과 체결한 것이 자금회수에 나선 근거다.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은 결과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이자 금호산업의 주채권단인 산은의 반발로 이어졌다. 산은은 우리은행이 금호산업에 공사비를 주지 않고 대출원금을 먼저 회수할 경우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를 들어가겠다는 엄포를 놓고 다른 채권단을 설득작업을 벌였다.

이런 갈등은 8월 말 금융당국이 중재에 나서면서 산은과 우리은행의 극적인 합의점 도출로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다.

PF대주단은 금호산업에 빌려준 700억원 규모의 PF 대출금은 회수하고 간접 공사비(약 150억원)는 대주단과 금호산업이 각각 절반의 비율로 나눠 회수하기로 한 것. 2009년의 PF대출금 1650억원은 가장 마지막 순위로 대주단이 가져가기로 했다.

하지만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았던 갈등은 최근 기옥 금호산업 총괄사장이 퇴진하면서 다시 수면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산은의 문제제기는 끊나지 않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채권기관에 배포한 합의서에서 분양수입금이라는 문구앞에 '23.6% 할인'이라는 표현을 문제삼으면서 조건부 동의서에 응하라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컨대, 산은이 공사비 1442억원을 692억원으로 상당부분 양보하면서까지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지만 우리은행이 향후 할인분양율이 현행 23.6%를 초과해 분양수입금이 감소하면 그 감소분을 공사비에서 차감해 지급하겠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기존 주장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