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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뉴스핌] 허풍이 현실로…미시건 도그맨

기사입력 : 2012년11월09일 09:01

최종수정 : 2012년11월16일 17:13

'미시건 도그맨'의 예상도
[뉴스핌=김세혁 기자] 예티(설인)나 빅풋 등을 흔히 미확인생명체(Unidentified Mysterious Animal, UMA)라고 한다. UMA는 실체가 불분명하고 무수한 소문을 달고 다녀 미스터리 소설이나 영화의 단골소재로 사용돼 왔다.

UMA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흥미로운 특징 중 하나는 늘 논쟁거리가 된다는 것.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가세해 예티나 빅풋, 네스호의 괴물의 정체를 밝히려고 안간힘을 써 왔지만 현재까지 UMA의 실체가 명확하게 밝혀진 사례는 없다.

역사 상 기록된 괴물 중에는 허풍으로 시작했다가 실체가 드러난 재미있는 UMA도 있다. 주인공은 198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시건 도그맨(Michigan Dogman)’이다.

미시건 도그맨은 한마디로 늑대인간이다. 1987년 미시건 방송국 라디오 DJ 스티브 쿡은 만우절 우스갯소리로 늑대인간 이야기를 지어냈고 반인반수의 주인공에게 ‘미시건 도그맨’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붙였다.

스티브 쿡의 ‘미시건 도그맨’은 청취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지어낸 이야기 속 ‘미시건 도그맨’은 급기야 도시괴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티브 쿡은 아예 ‘더 레전드(The Legend)’라는 테마송까지 제작했다. 가사는 도그맨을 봤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썼다. 물론 죄다 지어낸 이야기였다.

기묘한 일은 ‘더 레전드’가 만들어진 직후에 일어났다. 청취자들로부터 실제로 ‘미시건 도그맨’을 봤다는 제보가 쇄도했다. 스티브 쿡의 프로그램 담당자 앞으로 “수 년 전 노래 가사와 똑같은 일을 겪었다. 얼굴은 늑대, 몸은 사람인 괴물을 목격했다”는 내용의 엽서와 전화가 이어졌다.

스티브 쿡이 멋대로 지어낸 이야기는 서서히 사실처럼 여겨지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200년 가까이 거슬러 올라간 1794년 처음 ‘미시건 도그맨’을 봤다는 기록이 발견됐다. 스티브 쿡 본인으로서는 황당한 노릇이었다. 

목격자의 제보를 토대로 완성한 '미시건 도그맨' 스케치

1794년, 프랑스 모피 사냥꾼이 남긴 일기에는 ‘미시건 도그맨’을 목격한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이 남성은 “미시건에 머물 당시 사냥을 나갔다가 온몸이 억센 털로 뒤덮인 늑대인간을 발견했다.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였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분명 보통 늑대가 아니었다”고 적었다.

1967년에도 비슷한 기록이 남겨진 것으로 밝혀졌다. 1967년 미시건 클레이뱅크 호수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들은 지방신문 기자와 인터뷰에서 “호수에서 개헤엄을 하는 사람을 봤다. 온몸이 털이었다. 코가 길쭉한 게 얼굴은 늑대나 개 같았다. 팔다리로 보아 몸통은 분명 사람 형상이었다”고 주장했다. 

'미시건 도그맨'을 담았다고 알려진 동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미시건 도그맨’의 실존을 뒷받침하는 가장 유력한 증거는 1970년대 촬영한 흑백영상이다. 2007년 우연히 발견된 이 8mm 영상에는 숲속을 빠르게 이동하는 반인반수를 담고 있다고 해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물론 동영상 속 생물체가 ‘미시건 도그맨’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스터리 전문가들은 영상 속 UMA가 늑대인간이라는 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한편 ‘미시건 도그맨’ 이야기를 처음 지어낸 스티브 쿡은 제보가 쏟아지자 고민 끝에 자신이 했던 말이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놨다. ‘미시건 도그맨’의 마니아가 돼 버린 스티브 쿡은 관련 영상과 그림, 서적 등을 사들였고, 현재도 실체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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