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유모차계의 벤츠’로 불리는 고가 유모차로 유명한 노르웨이 업체 스토케가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외국계 유모차 업체가 국내에 직접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고가 유모차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8일 유아용품 전문 업체 스토케(대표 토마스 스테빅)는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법인인 스토케 코리아(대표 이승택)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1932년 가구 회사로 설립된 스토케는 1972년 영유아부터 성년까지 사용이 가능한 의자인 ‘트립트랩’을 출시하며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유아용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했다.
토마스 스테빅 스토케 최고경영자(CEO)는 간담회에서 “한국 내 스토케 유모차 판매량은 매년 50% 늘고 있고 ‘스토케 익스플로리’의 경우 한국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며 “한국 시장이 회사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해 한국 법인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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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케가 8일 열린 한국 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스토케 코리아> |
익스플로리는 2006년 국내 도입 당시 189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티나게 팔렸다. 현재 가격은 169만원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은 최근 2~3년 간 매해 9000대 가량 판매됐다.
국내 유모차 시장 규모는 2009년 기준으로 총 30만대다.
스토케의 진출로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 유모차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고가 유모차는 ‘부가부’와 ‘퀴니’, ‘오르빗’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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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부`(왼쪽)와 `오르빗` |
매일유업 계열사인 제로투세븐은 ‘오르빗 베이비 스트롤러 G2’를 직배송 방식으로 판매 중이다.
미국 세피앙사에서 만든 이 제품은 가격이 140만원 달하지만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토케는 가격을 낮추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나선다.
이승택 스토케 코리아 대표는 “한국 법인 설립 후 출시하는 제품의 가격은 다른 나라 수준과 비슷하게 정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미 시판 중인 제품은 1~2주 안에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령메디앙스는 보다 고가의 유모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새로운 부가부 유모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판매가는 180만원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