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국내 재계 총수들의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소속 임직원들이 극심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 전경련에 근무하는 상당수 임직원들이 퇴직 종용에 의해 50세 전후로 회사를 떠나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경련 내부규정에 정년이 58세로 보장하고 있지만 대부분 초중고 자녀를 둔 아버지의 나이 때 일자리를 잃고 있다.
7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 소속 임직원들이 50세를 넘기지 못하고 40대에 조기에 퇴직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전경련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수는 120여명이다. 이중 50대 비중은 10여명 수준이다.
이러한 현상은 임원급에서 두드러진다. 전경련은 부회장과 전무 밑에 5개 본부, 1개의 실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정병철 부회장과 이승철 전무를 제외하면 박찬호 기획본부장만이 유일한 50대로 알려져있다.전경련 임원 가운데 3명만이 50대인 셈이다.
상무직급인 박찬호 기획본부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임원급에도 40대를 배치하고 있다. 후임자를 선임자 위로 올린 뒤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임원급인 5개 본부장과 1개 실장 자리에 40대 임원이 자리를 꿰차면서 조기퇴직을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 전경련 안팎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심지어 무보직 발령이나 유관기관 파견을 통해 조기퇴직을 종용하는 경우도 있다.
전경련에 근무했던 한 직원은 "전경련 조직은 지금까지 경험과 능력을 무시한 채 나이가 50세에 접어들었다는 이유 하나로 조기퇴직을 종용하는 곳"이라며 "전경련에서 50대 직원이 꿋꿋하게 근무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본인 스스로 떠나지 않으면 보직을 주지 않거나 유관기관으로 밀어내 전경련을 그만두게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실제 재계나 다른 경제단체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경련 임직원들의 고용불안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전경련은 경제단체 중 근무환경이 좋은 곳이 못된다"며 "가장 큰 문제는 고용이 안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금수준도 예년에는 경제단체 중 높았던 것으로 기억하나 지금은 많이 낮아진 것 같다"며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실상은 전경련 임직원의 임금수준이나 정년보장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조기퇴직을 통해 젊은 인력이 제대로 평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은 무역협회등 다른 경제단체보다 상하관계가 자유롭다"며 "능력 있는 직원이 보직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전경련이 욕을 많이 먹는 것은 그만큼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며 "무역협회나 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등 대부분의 경제단체에는 정부의 낙하산으로 채워지면서 일도 못하고 기대치도 없는 게 아니냐"며 반문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