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진 기자] 자영업 600만시대 늘어나는 음식점과 서비스업 창업자수만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악화와 내수부진까지 겹치며 지난해에만 83만명이 폐업을 결정해야 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이들중 대부분이 사업실패는 곧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이라는 것이다.
경기도 문산에서 떡볶이전문점을 운영중인 이정현씨(남, 40)는 "돈 욕심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저도 지금 장사를 하는 곳보다 더 좋은 상권에서 고깃집처럼 매출규모가 크고 폼나는 대형음식점을 차려보고 싶었지요"라며 "하지만 한 가정의 가정으로서 욕심보다는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생활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형적인 서민 자영업자다. 작은 분식점에서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그는 지금의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입이 좋기 때문이고 늘어나는 단골고객들의 성원이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요즘은 문산역 일대에서 떡볶이아저씨로 통하지만 이씨의 과거이력은 지금보다 훨씬 화려하다. 강남의 유명 한정식전문점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하며 실력과 경험을 쌓았다. 그런 그가 1년8개월전 창업을 결정한 아이템은 뜻밖에도 떡볶이전문점, 그것도 떡뽀이(www.tteokboy.kr)라는 신생 프랜차이즈였다.
첫 개인사업인 만큼 투자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했다. 수요가 많은 떡볶이는 소액창업 아이템으로서도 이상적이다. 하지만 왜 굳이 이름도 생소한 프랜차이즈를 택했는지는 의아하다. 이씨는 요리사로서의 직감이었다며 "가족, 지인들과 함께 거의 모든 프랜차이즈 떡볶이의 맛을 비교했는데 저를 비롯한 다수가 지금의 떡뽀이에 손을 들만큼 오로지 맛과 품질만을 기준으로 창업할 브랜드를 선택했다"며 "낮은 인지도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이런 맛과 품질이라면 적어도 지역내 손님들에게 외면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전문점을 창업해 현재 만족스러운 사업운영을 하고 있는 이씨의 사례는 저속득 자영업자, 서민창업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씨는 무리한 욕심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갖고 창업에 임했다. 합리적인 입지와 상권선택,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고정비를 낮췄다. 브랜드 인지도보다 맛과 품질 등 자신이 상대할 실제 소비자들에게 직접 어필할 수 있는 조건들을 제대로 선택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처음에는 여러가지로 힘들었습니다, 역시 장사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더군요. 그래도 신선한 재료와 친절, 위생을 철저히 하는 본사방침에 잘 따르다 보니 손님들이 알아주더군요. 초등학생부터 인근 부대장병들까지 찾아주시는 분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장사하는 재미도 더해갑니다"
[뉴스핌 Newspim] 김현진 기자 (sunris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