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국 요구 따랐지만 설계사 수익 적어 고민
[뉴스핌=최주은 기자] 내년 실손보험 단독상품이 선보일 예정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종합보장형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대책을 발표하고 단독상품 출시를 내년 1분기부터 순차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손보사들은 일제히 1만~2만원대의 실손보험 단독상품 개발에 들어갔으며,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에 앞서 일부 손보사들은 실손의료비 보장을 포함하는 다양한 통합보험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단독상품 출시 장려에 역행한다.
3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8일부터 상해와 질병손해를 포함한 의료비, 운전자, 강력범죄를 최고 110세까지 보장하는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또 메리츠화재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지난달 10일 보장, 연금, 저축, 자동차, 현물급부 등 보장을 하나의 상품에 담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실손 단독상품과는 거리가 다소 있는 상품들을 선보였다.
이렇게 손보사들이 통합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따로 있다.
1만~2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는 거둬들이는 수입보험료 감소와 적은 사업비를 책정으로 인해 설계사들의 수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통합상품을 받아들인것은 소비자 보호와 선택권 확대를 위한다는 당국의 취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각 손보사들이 상품개발에 들어가긴 했지만 1만원대 보험료 상품의 판매수수료를 고려하면 설계사들의 적극적인 판매를 바라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활성화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현재 실손보험 가입자가 2522만명에 이르고, 매년 300만명 이상 신규가입자가 급증하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표준화 이전 3년 갱신 상품의 보험료가 60% 인상되는 등 보험료 급등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대한 방안인 셈이다.
하지만 손보업계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어 내년 저가보험료의 단독상품이 판매돼도 실질적으로는 수익성이 큰 통합형상품 판매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안팎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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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