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보험, 헌혈기부보험 등 선보여
[뉴스핌=최주은 기자] 금리 하락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크게 떨어진 보험사들이 아이디어 상품 출시를 통해 어려움 타개에 나서고 있지만 성과를 거둘지 의견이 나뉘고 있다.
최근 보험사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한가 하면, 상품 가입을 통해 기부를 할 수 있는 등 보험사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24일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등산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 전용으로 '단 하루'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1일 보험료 1870원으로 등산을 포함, 국내여행 중 상해사망, 후유장해를 입은 경우 최고 1억원을 보장한다.
같은 날 메리츠화재는 기부문화 확산과 헌혈 장려를 위해 공익성 상품인 헌혈보험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내놓은 상품으로 나눔 활동의 결실을 맺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헌혈자의 생활 및 직업특성을 반영한 위험보장과 보험 상품을 통한 다양한 기부제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보험하나로 기본적인 보장은 물론 헌혈 장려와 기부까지 가능하다.
또 기존의 기부보험이 사망 시에만 기부를 할 수 있었다면, 이 상품은 사망을 포함, 생존 시에도 납입보험료의 일정액을 적립해 기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부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이같은 다양한 보험 상품 출시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등산보험의 경우 하루, 이틀 단위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저렴할 것”이라면서 “보험료가 저렴한데 반해 등산 인구가 많아지면 나가는 보험금이 많아져 손해율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헌혈보험은 대상이 한정적이어서 상품판매가 어느 정도 실적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롯데손보 관계자는 “상품을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까지 가입이 미미한 수준이라 손해율 산출은 힘들다”라며 “파일럿 테스트 형식으로 내놓은 상품이기 때문에 손해율이 높아지면 판매를 접을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헌혈보험은 헌혈을 하는 대상자가 주로 대학생, 군인 등으로 한정적이어서 이런 대상자를 중심으로 개인보험 보다는 단체보험 형식으로 인수할 계획”이라며 "단체가 주 타깃이다 보니 기업영업 등 기본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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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