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을 낮추는가 하면, 잇따른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으로 건전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으면서도 이러한 리스크를 계약자에게만 돌린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건전성 확충의 일환으로 보다 용이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시이율을 조정했다. 다수 보험사들은 4% 초중반대로 공시이율을 내렸다.
최근 저금리 기조에서 국고채 수익률이 2% 후반대로 떨어지는 등 운용자산이익률에 경고등이 켜졌다. 역마진과 이에 따른 재무건전성 우려로 경영난을 체크하고 부실에 선제 대응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지급여력 비율을 높이는 등 안정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생명과 농협손보에 각각 3500억원,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농협금융은 최근 자회사 증자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을 높여서 시장에서 경쟁력과 마케팅력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증자를 하면 지급여력 비율 수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오는 11월 24일까지 116억5056만원에 해당하는 자사주 152만8946주를 1주당 7620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손해보험과 하나HSBC생명, KDB생명은 각각 939억원, 500억원, 3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유보금 적립을 하지않고 주주들에게 높은 수준의 배당한 다음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요 생보사들의 배당성향은 삼성생명 41.8%, 대한생명 33.3%, 교보생명 18.8% 등이다. 주요 손보사의 배당성향은 삼성화재 22%, 현대해상 27.2%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지주사 소속 은행들의 평균 배당성향이 10.5%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보험사 관계자는 “상황이 괜찮을 때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많이 하다가, 상황이 나빠지니 공시이율 조정을 통해 계약자에게 수익의 차익 부분을 메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시대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바꾸려는 움직임은 바람직하다”면서도 “저금리 운용수익 저조, 역마진 등을 계약자를 통해 손실을 메우려는 것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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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