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인 지지선이던 1100원 아래로 내려오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수혜주와 피해주 찾기에 분주하다.
특히 업계에선 달러화 부채를 많이 보유한 기업을 수혜주로 꼽는다. 항공·철강·에너지 기업이 대표적이다. 최근과 같은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 달러화 표시 부채와 이자는 감소한다.
대조적으로 해운 업종은 원화 부채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해운 기업들이 100% 달러화 매출로 전체 실적을 인식하는 만큼 원화 강세시에는 원화 부채의 환산 손실을 기록한다. 원화 부채의 이자 또는 원금 상환 시에는 달러 환전으로 인한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원화 강세로 항공 철강주 '수혜'
항공사는 영업에서 달러비중의 경우 매출의 40%, 비용의 55% 수준이다. 현금 흐름상 달러 부족 현상이 발생한다.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가져오는 것.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은 영업수지부분에서 연간 2억 달러의 달러 숏 포지션을 안고 있다"며 "연평균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200억원 늘어나는 셈"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영업외 수지 부분에서 73억 달러의 외화 부채를 가지고 있어 연말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730억원의 영업외 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윤 연구위원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영업수지부분에서 연간 1억 달러의 달러 숏 포지션이 있다"며 "연평균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10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는 8억 달러의 외화부채를 가지고 있어 연말환율이 10원 하락하게 되면 80억원의 영업외이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동국제강·현대제철·POSCO도 외화부채로 인한 수혜주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제품 수출액보다 원재료(슬라브, 고철)수입액의 경우 연간 20억 달러 정도 많다. 외화부채는 1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37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현대제철의 경우, 원재료(철광석, 석탄, 고철) 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연간 30억 달러 정도 많다. 외화부채는 4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리면 연간 7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POSCO의 원재료(철광석, 석탄, 니켈 등)수입액이 제품 수출액보다 연간 100억 달러 많고 외화부채가 60억 달러인 만큼,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16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 가 기대된다.
◆해운 100% 원달러 결제와 원화 부채로 '울상'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대부분인 업계 특성상 달러화로 결산한다. 원화부채가 외화부채로 잡히는 만큼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외화부채가 늘어나는 것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한진해운은 환율 하락 시 영업부분에 영향을 받지 않으나 영업외 부분에서 10원 하락으로 약 180~2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본다"며 "현대상선은 2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업체들은 지난 2009년 기능통화를 달러화로 도입해 원화강세로 환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다른 변수를 제외하고 환율만 본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운기업은 회계 원리상으로 해외 기업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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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