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환율 하락)으로 수출 기업들은 실적 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반면 중국 수출형 내수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현지 경기 부양 정책 수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주도 긍정적이다. 원화강세는 항공기업의 외화 부채, 비용 감소 등을 이끈다.
29일 뉴스핌이 9명의 국내 증권·자산운용·자문사의 증시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한 결과 투자자들은 최근 원화강세, 3분기 기업실적 부진, 환율쇼크,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수출주 매도와 경기 방어주 매수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쳐야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광욱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은 "최근에는 성장주 못지않은 해외 시장에 진출한 소비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에 바나나우유를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빙그레,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화장품 기업 코스맥스 등 성장 동력이 명확한 기업들을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중장비 등 투자 섹터 기업들은 투자 기간 완료 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내야 하나 소비재는 구조적·장기적"이라며 "이마트·신세계·아모레퍼시픽 기업들이 IMF이후에 꾸준한 주가 상승을 해온 점도 좋은 예"라고 덧붙였다.
항공주의 경우, 지속적인 수혜주에 이름을 올리려면 경기 회복세가 유지돼야 한다.
최 본부장은 "항공주는 어느 업종보다 외화 부채를 많이 가지고 있어 원화강세로 환산이익이 발생한다"며 "유류비가 달러로 결제돼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조적인 원화강세와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지면 항공주는 수혜 1순위"라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 등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표적인 업종은 자동차와 IT다.
세부적으로 환율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주 중 가장 높은 민감도를 나타내는 자동차 업종이 매도 1순위다. 전문가들은 환율 흐름을 감안한 비중 축소를 주문했다. 현대차·기아차 등 대장주들의 현재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기조적인 원화 약세가 나와야 매수 가능 하다는 게 그들의 분석이다.
실제 자동차 업종의 경우, 수입 대비 수출 규모가 높다. 단기간의 원화 강세는 영업이익 하락으로 연결된다. 최근 엔화 약세도 관측되면서 국내 자동차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일각에서 부진을 우려하는 IT업종은 자동차 대비 중립적이다.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대부분 IT기업들이 수출 중심으로 마진율 하락 가능성을 안고 있으나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IT업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영본부장은 "현재는 원화 강세에 포인트를 둬야 한다"며 "수출 관련 주 중, 자동차 업종의 민감도가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IT의 경우, 제품 경쟁력(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등)이 어느 정도 환율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쇼크로 자동차와 IT업종의 재매수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 했다.
홍호덕 컴퍼스투자자문 부사장은 "포트폴리오전략은 단기적으로 불가피하게 리스크관리에 나서야 하는데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해결 호재를 기대하고 사야한다"며 "지속성장이 가능한 업체는 이번 하락에 매수 시점을 잡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사장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이익 성장을 전망하는 삼성전자 등 IT 관련주는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인터뷰는 KB자산운용 송성엽 주식운영본부장,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최광욱 주식운용본부장, 삼성증권 윤석 리서치센터장, 컴퍼스투자자문 홍호덕 부사장, 쿼드투자자문 김정우 대표이사,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 VIP투자자문 김민국 대표이사 등 총 9명의 증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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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