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글로벌 경기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에 압박을 받으며 87달러대 밑으로 떨어졌다. 유럽의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투자자의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은 전일대비 2.23%, 1.98달러 하락한 배럴당 86.6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85.69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05%, 1.15달러 떨어지면서 배럴당 108.29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브렌트유도 장중 107달러대로 내려 앉으며 100일 이동평균선인 107.42달러를 하회했다.
브렌트유는 6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WTI도 4거래일째 위축세다.
중동 지역의 긴장국면 지속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소식 등이 시장을 지지하는 듯 했으나 시장은 증시와 방향을 함께 하면서 낙폭을 확대하는 흐름으로 굳혔다.
이날 미국 화학회사인 듀폰은 3분기 중 1000만 달러, 주당 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의 4억 5200만 달러, 주당 48센트 대비 크게 악화됐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주당 46센트 대비로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주당순익은 44센트로, 월가 전망치인 46센트를 밑돌았으며 같은 기간 매출도 74억 달러를 기록해 역시 월가 전망치인 81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듀폰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향후 12~18개월 내에 1500명의 근로자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더 강화될 경우 석유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이란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만일 추가 제재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전세계로의 석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며 "이란산 석유가 시장에 제공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크게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며 유가가 추가 상승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을 덧붙였다.
국제 유가는 지난 7월 이후 유럽연합(EU)이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중단한 이후 11% 오른 상태다.
IAF의 카일 쿠퍼 원자재 책임자는 "원유 시장이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내일 발표되는 지난 주 원유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7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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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