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투자심리가 아직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의 재정 절벽 위기는 여전한 '꼬리 위험(tail risk)'으로 꼽히며 이 같은 긍정적인 시각의 확산을 막고 있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10월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심리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12개월 안으로 글로벌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 예상한 경우가 20% 더 많아 직전월인 9월 조사에서의 17%보다 그 비율이 늘어났다.
또 주식 비중을 확대했다는 응답자들도 24%더 많아 직전월보다 9%포인트 늘었다.
은행과 공업 등 11개 업종 중에서 7개 업종의 비중이 늘었으며, 유로존과 신흥시장 비중도 확대됐지만, 일본의 비중은 3년래 최저 수준까지 줄었다.
메릴린치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네트는 "재정절벽이 걸리기는 하지만, 세계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이 투자자들의 '리스크 온(risk on)'을 더 자극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존 증시 전망이 개선되고 있는데, 무엇보다 채무 위기 공포가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황에서 그 위험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10월 조사에서는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비중확대로 놓고 있다는 의견이 순수하게 1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미국 비중확대 의견이 순수하게 13% 많게 나온 반면 유럽은 비중 축소의견이 13% 더 많았다.
내년도 기업 전망과 관련해서도 지난달 보다는 비관론이 줄었다. 내년도 기업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순(net) 응답자 비중은은 11%로 직전월의 28%보다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활기찬 상태는 결코 아니었다.
응답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현금 보유 비중은 9월 4.5%에서 10월 4.3%로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응답자의 42%는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를 1순위 '꼬리위험'으로 꼽았는데, 지난달의 35%보다도 늘어난 수준이다.
유럽 부채위기가 최대 리스크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27%로 지난달의 33%와 지난 6월의 65%에서 줄었다.
선임 글로벌 증시전략가 케이트 무어는 재정절벽 이슈와 관련해 해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문제는 미국 대선 이후에도 의회의 합의 실패 상황이 이어지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야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더 선호하는 상황이지만 이들은 여전히 “지켜보자”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들은 일본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보였다. 일본 주식시장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이 순수하게 38%더 많게 나왔는데, 한 달 전의 23%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의견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 경제가 1년 내에 더 약해질 것이란 의견이 30% 더 많게 나와 9월의 26%보다 더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5일부터 11일까지 총 269명의 머니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