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화장품주에 대한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중소화장품 브랜드인 에이블씨엔씨와 코스맥스 주가는 연초 대비 3배 정도 뛰었다.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코스피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3만원 아래였던 에이블씨엔씨는 16일 현재 9만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연중 최고가인 10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맥스 역시 1만5000원대에서 4만7000원대로 1년만에 3배 올랐다. 한국화장품과 코리아나도 다른 업종에 비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급등의 배경은 중국이다. 중국인들이 한류열풍을 바탕으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한류국가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2000년대 이후 10% 정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내수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내년에도 화장품주식에 대한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3%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경제 성장 및 임금 상승 등에 따른 소득 증가 예상되고 1인당 화장품 소비액과 화장인구 등이 여타 국가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 따른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의 1인당 화장품 지출액은 21달러로 세계 평균 62달러, 한국 평균 173달러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기반을 닦아놓은 것이 이제 빛을 볼때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3년 '라네즈'를 통해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현재까지 '마몽드·설화수' 등의 브랜드를 런칭해 지난해 전체 매출의 7.5% 정도를 중국에서 거뒀다.
LG생활건강도 2010년 저가 브랜드샵인 '더페이스샵'을 통해 중국 시장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아직 진출 초기단계라 매출이 적은 상태지만 향후 중국 시장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는 아직 화장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인구가 많아 선진국 수준의 화장품 지출액까지 성장하는 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격차가 큰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체시장도 고성장중인데다 중국인들이 한국시장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최근 몇년 사이 쇼핑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중 하나가 바로 한국산 화장품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의 소비를 중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얘기다.
손효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국내매출에서 외국인들의 판매 비중은 적게는 10% 안팎, 많게는 20% 정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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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