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10월 9일 부로 황소장을 종료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위 '10월 9일 운명의 날 설'이 대두됐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이 주장은 그러나 통계적으로 보면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고 한다.
지난 9일자 미국 온라인 금융매체인 마켓워치는 지난 10년간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전환점 중 두 가지 사건이 바로 '10월 9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첫 번째 예는 2002~2007년의 강제장의 시작이 바로 2002년 10월 9일 발생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바로 이 강세장이 정확히 2007년 10월 9일 그 추세를 마감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주요 사건이 10월 9일이라는 똑같은 날짜에 일어났다는 것이 흔치 않은 우연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는 통계적인 진실이 인간의 본능을 앞서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같은 우연은 '생일의 역설'로 설명될 수 있다.
생일의 역설이란 통계학에서는 유명한 문제로, 몇 명 이상이 모여야 그중에서 생일이 같은 사람이 둘 이상 있을 확률이 높아지는지를 묻는 문제다.
흔히 생각하기에는 생일이 365개이므로 임의의 두 사람이 생일이 같은 확률은 365명쯤 모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통계적으로는 23명만 모여도 생일이 같은 두 사람이 있을 확률이 50%가 넘는다.
10월 9일이라는 특정 날짜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겹칠 확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네드 데이비드 리서치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00년 이후 시장의 변화를 이끌만한 주요 69개의 사건이 벌어졌는데, 생일의 역설과 마찬가지로 일부 특정일들에서 하나 이상의 트렌드 변화가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날짜에는 10월 9일 외에도 1월 5일, 4월 28일, 9월 21일 등이 있다.
1월 5일은 1949~1953년의 강세장이 이날 끝났는가 하면, 1957~1960년 강제장도 이날 끝이 났다.
4월 28일에는 1942~1946년 사이의 강세장이 시작됐고, 1970~1971년 약세장이 이날 마감했다.
1974~1976년의 강세장은 9월 21일 마감했는데, 이날은 또 2001~2002년의 강세장이 시작한 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보면 10월 9일 특별한 사건이 겹치는 것도 별로 놀랄만한 일은 아니라고 마켓워치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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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