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탄탄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가들 사이에 큰 폭의 조정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번지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헤지펀드가 월가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 하락 베팅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고, 투자가들 사이에 연말까지 하락장이 기다리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스트래티지 앤 인베스트먼트 그룹(ISIG)에 따르면 지난주 헤지펀드의 주가 하락 대비 상승 베팅이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았다.
MSCI 전세계 지수가 상승률을 최근 12%로 높이자 추가 상승 여지가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지표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주가 상승 베팅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주 46.5를 기록해 8월 말 48.1에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는 10년 평균치인 50.2를 밑도는 수치다.
지수는 0에서 100까지 평가되며 수치가 낮을수록 비관론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SICA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시카 펀드매니저는 “연말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분명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대다수의 헤지펀드가 추종 매매나 리스크 노출을 기피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최근까지 주가 상승폭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지만 시장 변동성이 과감한 베팅에 제동을 건다는 지적이다. 리스크를 떠안기보다 지수 상승에 못 미치는 수익률에 만족한다는 것이 헤지펀드의 지배적인 움직임이라고 그는 말했다.
연말 증시 흐름에 대해 조심스러운 접근을 보이는 것은 헤지펀드만이 아니다. 경제 지표 부진에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로 강세장을 연출한 만큼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트레이드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라킨 부대표는 “투자자들이 4분기 리스크 회피 성향을 강하게 보일 것”이라며 “최근 상승장에 과거 경험과 달리 거래량이 대폭 위축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커 애비뉴의 킹 리프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요 기업들의 경기 신뢰가 여전히 저조하고, 주가수익률(PER)이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투자가는 헤지펀드의 움직임에 대해 역발상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커먼펀드의 마이클 스트로스 투자전략가는 “헤지펀드가 하락 베팅에 나서면서 매수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주식 매입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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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