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올해 최대 명절 수요가 실종되자 홍콩 명품 매장이 울상이다.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중국 본토인들은 홍콩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는데, 올해 홍콩 매장의 본토인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본토의 부동산시장이 과열 억제 조치에 따라 부진한 것이나 주식시장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마이너스' 부의 효과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5일자 대만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의 시작이자 절정을 예고하던 지난 일요일 홍콩의 중국본토인 여행객 수가 지난해 보다 6%나 감소했다.
이 같은 국경절 여행객 감소는 지난 2009년 금융 위기에 따른 타격이 발생한 시점 이후 처음이다.
홍콩 소매판매점들의 주인들은 본토인 쇼핑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켓와치는 UBS증권의 칼 베리스포드 애널리스트의 언급을 인용 "중국 경기 둔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베리스포드는 중국 본토인들의 소비지출 둔화는 지난해 4분기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고가 제품 구매자들이 점차 가격에 민감해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특히 여행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명품 매장 쇼핑액이 최소한 10% 감소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홍콩 소매관리자협회의 캐롤린 마크 회장은 "이번 연휴 주간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분기에 국내총생산(GDP)가 0.1% 감소한 홍콩은 비상이 걸렸다. 소매점 매출이 부진하다는 소식에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관련 업체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세계경기 둔화가 중국경제에 충격을 주고 이것이 다시 홍콩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명품 수요 감소 추세는 눈에 보일 정도로 현저하다는 게 업계 소식이다.
이미 지난달 HSBC의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주식 및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가격 하락에 따른 마이너스(-) 부의 효과가 올해 황금연휴 매출을 줄어들게 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한편, 일부 중국인들은 유럽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회로 유럽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년 사이 유로화 가치가 위안화 대비로 약 2.5% 하락한 것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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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