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부산영화제는 이날 오후 7시 개막식과 함께 열흘간의 가을 축제에 돌입했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의 역사 안성기와 중국 최고의 스타 탕웨이가 진행을 맡았다. 외국 배우로서 처음 부산영화제 개막식 진행자로 나선 탕웨이는 우아한 푸른색 드레스와 뛰어난 말솜씨로 개막식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개막식의 백미는 역시 레드카펫이었다. 이 자리에는 최고의 한류스타 이병헌과 정우성을 비롯해 한가인, 강소라, 유지태-김효진 부부, 수지, 문근영, 이기우, 강지환, 박시연, 지성, 김아중, 한혜진, 김사랑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신예 배소은은 등을 훤히 드러낸 반전드레스로 ‘제2의 오인혜’로 등극했다. 여야 대선주자 박근혜‧문재인 의원도 레드카펫을 장식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개막작은 곽부성 주연의 ‘콜드 워’. 곽부성과 양가휘, 렁록만 감독 등 ‘코드 워’ 팀은 개막식 행사에 참석해 뿌듯한 소감을 전하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영화제 폐막작은 방글라데시 모스타파 파루키 감독의 ‘텔레비전’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을 더해온 올해 부산영화제에는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영화는 물론 영화 변방 아프가니스탄 영화도 합류해 눈길을 끈다.
이날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일본 독립영화 거장 와카마츠 코지의 작품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와카마츠 감독의 신작 세 편이 객석을 찾아간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한 한국 영화들도 기대를 더한다. 허진호 감독의 ‘위험한 관계’를 비롯해 고 김근태 의원의 수기를 모티브로 한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 1985’이 주인공이다. 연출자로 변신한 유지태의 장편 ‘마이 라띠마’도 영화팬들을 설레게 한다.
부산영화제의 근간을 이루는 전통의 코너도 건재하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화제작을 모은 ‘갈라 프레젠테이션’과 아시아 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아시아 영화의 창’, 그리고 실험주의 감독의 작품을 엄선한 ‘뉴 커런츠’가 영화인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로 발돋움한 싸이는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화끈한 무대를 선사한다. 싸이는 6일 열리는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최의 ‘롯데의 밤’ 행사에 등장, 부산영화제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영화제로 우뚝 선 제17회 부산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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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장주연 인턴기자 (jjy333jj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