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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안철수 '사과'와 추석 밥상

기사입력 : 2012년09월29일 11:15

최종수정 : 2012년09월29일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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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과거사', 문재인 '호남 홀대', 안철수 '다운계약'

[뉴스핌=함지현 기자] 우리 민족으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대선후보들의 '사과'가 밥상 위에 오를지 눈길을 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27일 '아파트 다운계약서'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같은 날 '호남 홀대'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지난 24일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하고 나섰다.

선거에서 네거티브 전략이 일정 부분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미담보다 부정적 얘기가 더 사람들 사이에 흥미를 끌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이 각자가 안고 있는 부정적 이슈들에 대해 사과를 한 마당이라 명절 이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아울러 추석 밥상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음을 감안하면 세 후보의 사과는 충분한 얘깃거리가 될 전망이다.

◆안철수의 사과…도덕성에 실망감 vs 지나친 검증

먼저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그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지난 2001년 서울의 한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실거래가보다 낮게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무조건 잘못된 일"이라며 사과했다.

안 후보는 "여러 가지 이유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일이고 국민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엄중한 잣대로, 기준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제기된 자신의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에 대해서도 시인하고 어제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에 대한 사과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평소 참신함과 도덕적 이미지를 내세워왔기 때문에 언론들의 의혹제기가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 다른 후보들보다 좀 더 많은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다.

아울러 그의 사과 방식도 장하성 교수의 캠프합류 발표를 겸해 짧은 시간 동안 이뤄져 그 자세와 진정성 등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반면 다운계약서를 작성할 당시의 상황을 감안하면서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28일 "다운계약서 등에 대해 사회적으로 큰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던 시절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던 시기에 일어났던 일이 아닐까 짐작한다"며 당시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당 등 지지기반이 없어 다른 후보보다 더욱 엄정한 '검증 세례'를 받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옴직 하다. 이와 관련,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상에서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이 있느냐'는 옹호의 말들이 나오고 있다.

◆ 문재인, 사과보다 단일화 가능성 등이 이슈 될수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27이 참여정부 시절 '호남 홀대'에 대한 사과를 하며 호남 민심 아우르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참여정부 초기에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으로 인해 생겼던 그 분열의 상처를 씻어내야 한다"며 "큰 과오로 호남에 상처를 안겨줬고 참여정부의 개혁역량을 크게 떨어뜨린 것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를 결코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은 물론이고 오히려 더 잘할 수 있다는 뼈저린 교훈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문 후보의 이번 사과는 호남 민심 아우르기를 통한 전통기반 다지기의 의미가 크다.

최근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 쪽으로 민심이 기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참여정부 시절의 '호남 홀대'에 대한 서운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문 후보는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고, '용광로 선대위'를 꾸려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와 그 세력·지지자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다.

그가 이번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쇄신을 이뤄내 친노 vs 비노, 호남 vs 비호남의 프레임을 깰 수 있을지가 이슈가 될 수도 있다.

다만 문 후보의 이번 사과 자체가 화제가 되기보다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설 수 있을지의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에서 13연승을 하는 등 경쟁력을 보이며 지지율을 끌어올린 문 후보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보 등도 화두가 될 수 있다.

◆ 박근혜 사과, 필요한 일 vs 진정성 없고 시기 놓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지난 24일 과거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 후보는 "5·16, 유신, 인혁당 사건들은 헌법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일로 상처와 피해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 아픔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 상처 남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며 "저는 앞으로 '국민 대통합 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의 사과에는 긍정적,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함께 경쟁하는 대선 후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안 후보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필요한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고, 문 후보도 "힘든 일이었을 텐데 참 잘했다"고 호평했다. 다만, 그에 맞는 실천이 따라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반면 떨어지는 지지율 잡기용이며 형식적인 사과라는 비판도 있다. 문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13연승을 기록하며 선출돼 지지율이 오름세를 타는 데다 안 후보까지 출마선언을 하며 지지율이 반등하자 급한 마음에 나온 사과라는 것이다.

당사자인 인혁당(인민혁명당) 재건위 유가족들은 "박 후보는 제발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하지 말고 차라리 가만히 있어 달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담겼는지, 시기마저 놓친 형식에 불과한지에 대해서도 추석밥상에서 설왕설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효과를 반감시킨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노무현 6월 항쟁 불참' 발언이나 신임 대변인으로 내정됐던 친박계 김재원 의원의 '취중 폭언' 등 측근의 말실수도 주요 화제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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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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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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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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