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고종민 기자] 아몰레드(AMOLED) 투자 관련 기업의 주가가 삼성그룹의 아몰레드투자 지연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업계의 투자적기 의견이 분분하다.
관계자들의 의견은 대체로 삼성그룹의 증설 시기 임박과 낙폭 과대 기업 중심의 매수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아몰레드의 정상적인 수율 ▲증설 투자 규모 ▲명확한 발주 시기 등이다. 최근 선보인 갤럭시노트2가 플렉서블(Flexible) 아몰레드 패널을 적용하지 않아서다.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관련주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관망 또는 부정적으로 분석된다.
◆삼성 디스플레이 차별화 플렉시블 아몰레드
어규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8월 25일 미국 배심원단은 총 6건의 애플 특허기술을 삼성전자에서 침해했다고 판결을 내렸으며 10억50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했다"며 "배상금 중 둥근 코너, 에지투에지 유리 등 디자인 관련 특허 침해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이번 소송으로 창조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디자인의 차별화는 플렉서블 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갤럭시S3 판매호조와 4분기 갤럭시노트2 출시 효과로 지속적인 AMOLED패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012년 아몰레드 수급이 8%의 공급 초과율을 기록할 전망인 만큼 삼성 주력 스마트폰의 탑재와 판매율 증가는 증설로 이어질 전망이다. HTC, 모토로라 등 타 세트 업체들이 아몰레드 패널 탑재율을 더 높이면 추가 증설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삼성 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2의 출시를 앞두고 A2-E Phase1 투자를 3분기말 또는 4분기 초에 재개할 전망이다.
우려되는 점은 본격적인 증설 투자를 하기 위한 기술과 수율 개선의 필요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말 IFA2012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2에 알지비스트라이프(RGB Stripe) 방식을 적용해 기존 펜타일(Pentile) 방식 보다 화질을 개선했지만 플렉서블(Flexible) OLED는 적용하지 않았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공개된 제품의 화질은 기존의 펜타일에서 벗어나 해상도 및 가독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RGB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 개선이 이뤄졌다"며 "다만 여전이 인셀(In-cell) 또는 G2 방식을 채택한 고해상도 IPS LCD에 비해 하드웨어적인 차별화를 달성하기 위한 많은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아직까지 갤럭시노트2에 전면으로 플렉서블 OLED를 채택하기에는 수율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은 신제품 효과가 약해질 수 있는 1분기에 갤럭시노트2의 플렉서블 버전을 매우 높은 초고용량 배터리 채택과 연계시켜 출시하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A2-E Phase2 또는 A3 Phase1의 아몰레드 신규라인 투자는 플렉시블의 수율 정상화 후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르면 상반기 중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아몰레드 관련株, 투자 지연과 공정 변화로 기대치 하향
삼성의 아몰레드 투자일정은 현재 1분기 정도 지연된 상태다. 아몰레드 소재 장비 기업들의 올해 실적 전망이 하향되는 요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 꼽는 대표적인 아몰레드 관련주는 덕산하이메탈·에스에프에이·테라세미콘·AP시스템·아이씨디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는 일제히 하향되고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예상과 달리 A2-E Phase1 투자에서 파인 메탈 마스크(FMM) 방식을 적용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몇몇 장비주의 매출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직접 영향을 받는 곳은 에스에프에이와 AP시스템이다. 신규 제품은 일반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지만 기존 제품은 단가 인하 압력을 받아 마진율이 떨어진다. 또 신규진입 상품 수주가 예상 실적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화소 패터닝 공정 방식을 대안 기술인 '레이저 열전사 방식(LITI)'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어 연구위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라인 투자지연 및 적용기술 변화에 따른 관련업체의 실적 추정치는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하향(10~25%)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기대치를 낮추는 또 다른 이유는 수급의 이탈이다. 앞서 언급한 다섯기업의 경우, 테라세미콘을 제외하고 작년말과 올해초 대비 외국인 지분율이 절반이하로 축소됐다. 당시 주가는 최고점 수준이었으며 외국인의 매수세로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하락추세를 나타낸 것.
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몰레드 관련 기업들 주가가 많이 조정 받아 싸진 상태"라면서도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보수적인 관점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수율 확보가 이뤄져야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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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