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놓은 추가 양적완화(QE3) 조치가 시작과 동시에 무용지물이 됐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포브스의 칼럼리스트인 루이스 우드힐은 기고문을 통해 연준의 QE3는 이미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우드힐은 기고문에서 연준의 QE3 발표 후 시장의 반응을 살펴보면 이번 조치가 얼마나 허무한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금 시세 변동률을 감안한 '실질' 다우지수의 움직임을 근거로 제시했다.
연준의 QE3가 발표된 지난 13일 다우지수가 1.6% 상승한 가운데 금값 역시 2.2% 상승하면서 다우지수는 실질로는 0.65% 하락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우드힐은 과거 사례를 들어 실질 GDP와 고용, 실질임금의 증가를 포함한 경제의 변영기가 실질다우지수의 상승 시기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질다우지수가 1950년대와 60년대 상승했으나 70년대에는 하락한 뒤, 80년대와 90년대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다시 급락세는 보였으며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선언한 후에도 16%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경제 변영이 실물자본이 증가하는 결과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경제 호황기 때 실질다우지수가 상승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드힐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실질다우지수가 81% 급락했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지난 12년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움직임을 보여준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는 말이다.
여기에 우드힐은 QE3의 목표 중 하나인 초저금리 기조의 유지 역시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 미국 10년물 금리는 1.67% 수준이었지만 QE3가 발표된 주말 1.88%로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QE3의 발표로 시장에서 인플레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우드힐은 지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와 10년물 물가연동채권(TIPS)의 금리 격차는 지난 13일 0.09%포인트 벌어진 2.47%에서 14일 2.64%로 더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중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채권시장에 반영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이를 넘어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우드힐은 연준이 고용시장이 개선되기 전까지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계속 매입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서도 "말 안 드는 선원을 훈계하기 위해 선장이 계속 태형을 가하는 것과 같은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연준의 추가 QE 정책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조치(OMT)를 비교하면서 연준의 정책이 실패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일단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시장의 반응만 놓과 봤을 때에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스페인의 국채 수익률은 6.85% 수준에서 ECB 발표후 5.63%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부 전문가들이 OMT 역시 돈을 찍어내는 것으로 유로화의 가치를 훼손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반대로 유로화의 가치는 올라가고 있다.
우드힐은 연준과는 달리 ECB가 국채 경매 과정을 통해 설정된 금리로 은행들의 정기예금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국채 매입프로그램을 "불태화(sterilize)"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의 QE3는 이같은 불태화 과정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앞서 2008년 당시 연준의 양적완화는 지준부리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적으로 불태화됐다고 우드힐은 주장했다.
그는 연준이 당시 0.25% 수준으로 지준부리를 설정했으며 당시 물가연동채권의 금리는 0.1%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유럽 은행권이 ECB에 정기예금을 넣어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은행권이 지준을 쌓아 두었다고 밝혔다.
이 경우에는 중앙은행이 새로운 재산 매입으로 발생한 자금이 경기 순환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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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