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 수가 처음으로 북미 지역을 앞질렀다. 하지만 아시아 지역 갑부의 자산은 소폭 감소, 북미 지역을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시장조사 업체 캡제미니와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백만장자 수는 337만명으로 북미 지역의 335만명과 유럽의 317만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해당하는 백만장자는 투자 자산이 100만 달러를 웃도는 자산가로 제한됐다.
아시아 지역 백만장자의 54%는 일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비중이 17%로 집계됐고, 호주는 5%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들 백만장자의 총 자산은 10조 7000만 달러로 2010년 10조 8000만 달러에서 소폭 줄어들었다. 또 북미 지역 백만장자의 자산 규모인 11조 4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아시아 지역의 자산가들은 가족 비즈니스와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캡제미니는 이들 백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 변경이 미미했다고 전했다.
백만장자의 자산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태국으로, 9.3% 증가했고 인도네시아가 5.3%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2.3%와 1.8%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자산 가치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홍콩으로, 20.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인도가 18%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백만장자의 자산 가치 하락은 유로존 부채위기와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하강이 일정 부분 원인을 제공했으나, 이보다 인플레이션과 자금 유출, 성장 둔화 등 해당 지역의 경제적 난관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캡제미니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 결과 아시아 지역의 백만장자는 국내 투자보다 싱가포르와 홍콩을 중심으로 해외 투자에 더 높은 관심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상품 및 서비스가 다양한 데다 세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캡제미니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빈익빈부익부'라는 말은 세계 최고층 부자에게만 적용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 소재 부자연구소인 웰스-엑스(Wealth-X)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전 세계 최고순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수는 2160명으로 9.4% 증가했으며, 이들의 부를 합친 규모는 7600억 달러, 14%나 늘어난 6.2조 달러에 달했다.
3000만 달러 이상의 순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의 수는 0.6% 늘어난 18만 7380명으로 0.6% 증가했지만 총 부의 규모는 1.8% 줄어든 25.8조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2억~5억 달러 정도 자산을 가진 부자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범위의 자산을 가진 부자의 수는 9.9% 줄었으며 순자산은 11.4%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자산 3000만 달러 이상인 아시아지역 부자들의 총 부의 규모는 6.25조 달러로 6.8%줄어든 반면, 북미지역의 부자의 총 순자산가치는 2.8% 늘어난 8.88조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웰스-엑스는 아시아 최고부자들의 순자산 규모가 2020년까지는 미국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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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