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트 롬니는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이 다가오는 '재정 절벽(Fiscal Cliff)' 재앙을 좌시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어려워진 선거구도를 뒤집을 무기를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롬니가 다시 부각시킨 '재정절벽’ 쟁점은 올해 연말까지 미국 양당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한 해에만 국방부문과 그 외 부문에서 균등하게 1090억 달러가 자동으로 삭감되고 부시 시절 세금 감면 정책도 동시에 일몰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미국 의회의 관련 논쟁은 오바마와 롬니 사이의 선거 경쟁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 민주당은 부족을 부유한 미국인의 세금을 올려서 충당하려는 반면 공화당은 재정지출 삭감을 선호하고 있다.
롬니는 주간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정치적인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경기침체로 갈 수밖에 없는데, 오바마 대통령은 초당적인 해결책을 찾지 않고 수동적으로 우리에게 재정절벽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백악관은 재정지출 축소 세부안을 공개하고, 공화당이 더 균형있는 접근법을 거부하면서 해결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의회의 민주당 및 공화당 부통령 후보 폴 라이언을 포함한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2011년에 재정지출 자동삭감안에 동의했다.
11월 당선되면 국방력을 증강시키기로 약속한 롬니는 연말부터 개시되는 총 540억 달러 규모의 국방예산 삭감을 문제삼았다. 지금은 국방부 예산을 축소할 시점은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롬니의 대변인인 앤드리아 사울은 “그 어떤 미국 군 통수권자가 경제에 타격을 줄 대규모 세금 인상과 국방력을 잠식할 대규모 지출삭감 정책 사이에 선택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롬니는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오바마와 격차가 벌어졌고, 리비아 벵가지에서 무슬림 시위대에 의해 사망한 4명의 미국 외교관을 선거 운동 이슈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원 및 몇몇 공화당원들의 비난에 직면해야 했다.
롬니는 선거 운동일정에서 15일 오후 일정을 손자의 축구경기를 보는 데 할애한 뒤 16일 콜로라도와 캘리포니아를 순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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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