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추가 통화부양으로 시장은 당분간 상승 궤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연준은 노동시장이 현저히 개선될 때까지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담보증권(MBS)을 매입하고 현행 초저금리를 2015년까지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증시는 랠리를 펼쳤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5% 범위 이내로 접근했다.
바클레이즈 미국 증시 포트폴리오 전략 헤드인 배리 냅은 시장이 당분간 연준의 결정에 대한 의구심을 옆으로 밀쳐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6주 정도 시장의 손실은 제한될 것이지만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연준 조치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가 경기부양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시포트 시큐리티스의 트레이더인 테드 웨이스버그는 "연준의 행동은 증시를 지원하고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것이나 자산 집단(asset classes)의 가격을 부풀려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또 다른 거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증시는 상승행진을 하고 있으나 리스트도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의 반 이슬람 영화가 촉발시킨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반미 유혈사태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리비아의 벵가지에서는 리비아 주재 미 대사와 세 명의 외교관이무장 시위대의 공격으로 숨졌다.
높아진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하며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선물은 14일(금)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뒤 전략적 비축유가 방출될 것이라는 소문에 고점에서 내려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 무제한 매입 공약으로 다소 잠잠해지긴 했지만 유럽의 위기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번주 트레이더들은 전면적 구제금융을 향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선 스페인의 움직임에 시선을 고정시킬 것이다.
스페인에 대한 첫 시험은 ECB의 국채매입 공약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20일의 장기물 입찰이다.
뉴욕증시는 여름철의 전통적 약세장이 연출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 6월 이후 두자릿수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한주 다우지수는 2.2% 상승하며 2007년 12월 10일 이래 최고종가인 1만3593으로 주말장을 막았다. 2012년 저점인 6월 4일 종가에서 12% 오른 수준이다.
S&P500지수는 1.9%의 주간 흑자를 올리며 1465로 마감했다. 이 역시 2007년 12월 31일 이후 최고종가다. 2000년 3월 이후 최고치인 3183으로 한 주를 정리한 나스닥지수도 1.5% 주간 상승폭을 작성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 역시 2.7%의 가파른 주간 상승폭을 보이며 주요지수 따라집기에 나섰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장밋빛 일색이 아니다. 잘나가는 시장에 제동을 걸 국내외 요인들이 적지 않다.
올해말로 만료되는 부시 행정부 시절의 감세와 의회의 개입이 없을 경우 내년부터 시행되는 대규모 자동지출 삭감을 일컫는 '재정 절벽'에 대한 우려도 그중 하나다.
기업 어닝 둔화도 시장을 흔들 수 있다. 다만 힘을 잃어가는 달러가 다국적기업들의 어닝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1월 대선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시장은 대통령선거보다 총선에서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인지 여부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공화당이 하원을 무난히 방어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배당금과 양도 소득세에 관한 세금정책에 이해가 얽힌 시장은 상원마저 공화당 수중으로 넘어가기를 원한다.
공화당은 양도소득세와 배당세액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상원 재장악에 성공할 경우 시장이 후퇴할 것으로 전망한다.
공화당쪽으로 기운 월가는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큰 차이로 밀릴 경우 시장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름세를 보이는 유가도 복병이다. 유가 상승은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올해 크리스마스를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나오는 지표들 가운데 주택판매와 제조업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한 미 연방은행 총재들의 잇따른 연설도 관심거리다.
이번주에 나올 주요 지표로는 월요일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표와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표, 수요일의 주택착공지표와 기존주택판매지표, 목요일의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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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