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40여년간 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를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 바로미터가 작동을 멈췄다.
금융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동원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970년대 이후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사용됐다.
하지만 연준의 양적완화(QE)로 인해 수익률이 극심하게 왜곡됐고, 이 때문에 스프레드에 의존해 침체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지적이 번지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9년 4% 내외에서 거래됐지만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해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유로존의 부채위기로 안전자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를 밑돌기도 했다.
사상 최저치 수준까지 밀렸던 수익률이 최근 다소 반등했으나 여전히 1.6%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대한 일드커브의 반응이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 이후 크게 달라졌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꺾이면서 스프레드를 통해 경기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통상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장기물 수익률을 웃돌 때 침체 신호로 풀이됐다. 금리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의 초저금리 정책과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일드커브가 더 이상 전통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주기(business cycle) 역시 위기 이전과 같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금융 부문의 영향력과 부의 효과, 서비스 부문에 대한 미국 경제의 의존도 및 고용 악화에 따른 공급 부문 충격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옌 대표는 “일드커브를 이용해 경기 하강 및 침체 리스크를 읽어내기 힘들다”며 “위기 이후 통화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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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